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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아홉 번째 순서로, 여성 불자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인숙 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을 조윤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불교계를 대표하는 여성운동단체, 불교여성개발원을 이끌며 여성 불교 지도자 양성에 앞장섰던 김인숙 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열세 살 때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 오랜 시간 타향살이를 하던 김 전 원장은, 불심 깊은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처음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인숙 / 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장례식 때) 전국에서 스님들이 오시는 거예요. 1월 15일 밤부터 송광사에서도 스님들이 오시고, 외국 스님들도 오시고.. 그래서 저는 어떤 선택의 여지가 없이 우리 집안이 불교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불교식 의식을 치르다보니 나도 모르게 불교 신자가 된 것 이예요.”

김 전 원장은 처음에는 ‘보살님’이라는 호칭에도 어색함을 느꼈지만 ‘인연’과 ‘인과 응보’의 가르침을 접한 뒤 불교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인숙 / 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저는 불교에서 논하는 가장 매력적인 것이 저는 인과응보 예요. 그리고 인연. 평생의 기록이 컴퓨터에 입력이 되어서 소위 심판을 받기 때문에 훌륭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말 제대로 살아라, 옳게 살아라. 그것이 너무 제 가슴에 와 닿았어요.”

김 전 원장은 수 백 번의 기도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면서 신행생활에 있어 서는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국민대학교 교수로 재직할 당시, 20여 년간 불교 학생 동아리의 지도 교수를 맡으며 학생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다닌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인숙 / 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국민대 불교 학생모임 아이들을 초파일 전에 봉사가기 위해 애들에게 기타를 너는 배워라, 악기를 애들에게 연습을 하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가서 기타치고 노래해주는 것이 물론 염불도 좋지만 훨씬 더 쉽게 다가가더라고요,”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여성 연구ㆍ교육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지혜로운 여성’도, 불교 단체의 활동 범위를 넓혀야한다는 김 전 원장의 생각을 바탕으로 출범했습니다.

<인터뷰> 김인숙 / 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불교계에서는 불교여성개발원을 다 인정해주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것 가지고는 우리가 대외적인 활동을 못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원장으로 있을 때 ‘지혜로운 여성’ 사단법인을 만들었습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불교계에서 일한다고 하면, 지혜로운 여성은 여성가족부 소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김인숙 전 원장은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누나이자 제3대 BBS 불교방송 사장을 지낸 조해형 나라홀딩스 회장의 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 전 원장은, 한국 불교의 발전을 위해 불교계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젊은 인재 양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인숙 / 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사회 참여에 너무 뒤떨어졌어요. 문제는 그렇게 뒤떨어지다보면 우리는 사회에서 완전히 낙오자가 되어버려요. 또 불교는 젊은 인재들을 키워야 해요, 어릴 때부터 장학금도 주고 해서 인재들을 우리가 부지런히 키우고 어떤 사회 이슈든지 우리가 참여를 해야 합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영상편집 =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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