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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인질 3명의 석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철거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석 기자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에 수용된 3명의 인질을 석방해줄 것을 요청해왔지만 소용 없었다"면서 "계속 주목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글을 올린 건, 억류자 석방을 둘러싼 물밑협상이 타결됐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적자들은 개신교 목사인 김동철 씨와 평양과기대 교수로 근무하던 김상덕, 김학송 씨 등 모두 한국계인데, 간첩과 국가전복음모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에 처해진 상탭니다.

세 사람은 최근 평양 인근의 한 호텔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런 조치가 석방을 위한 예비 수순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송환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담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철거를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미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이 폐쇄를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에서 전선 철거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전선 철거는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과정으로,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첫 단계의 조치입니다.

이 방송은 북한의 이 같은 행보를 "핵 실험장 갱도들의 폐쇄를 향한 첫 번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비핵화 약속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을 잠재우기 위한 선제조치로 풀이됩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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