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4일부터 포천 국립수목원과 서울대공원에서 옮겨온 백두산 호랑이 3마리를 일반에 공개한다. 경북도 제공

백두산 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오늘(3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운영·관리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문수산과 옥석산 일대 5천179ha 부지에 아시아 최대, 전 세계 2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을 보전하고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핵심축인 백두대간을 보호·관리하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수목원에는 어린이정원, 암석원, 만병초원, 거울정원, 백두대간자생식물원 등 총 27개의 다양한 전시원이 조성됐으며, 2천2종 385만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습니다.

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식에는 김재현 산림청장,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강석호 국회의원 등 유관기관단체와 지역주민 6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김재현 청장(사진 가운데)와 강석호 의원(오른쪽 두번째), 윤종진 행정부지사(왼쪽 두번째) 등이 종자 수탁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 종자 저장시설인 ‘시드 볼트(Seed Vault)’, 축구장 7개 크기의 ‘호랑이 숲’, 산림환경연구동, 방문자센터, 교육 연수동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습니다.

4.8㏊의 ‘호랑이 숲’에는 지난해 포천 국립수목원과 서울대공원에서 옮겨온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수컷), 한청(암컷), 우리(수컷) 3마리가 방사돼 내일(4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시드 볼트’는 세계 최초의 지하 터널형 야생식물 종자 영구 보존시설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종자를 안전적으로 보전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건설됐습니다.

현재 19개 기관에서 4만7천여점의 종자를 기탁받아 보존하고 있습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경. 경북도 제공

이날 개원식에서는 시드 볼트에 식물 종자를 수탁할 해외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시드 볼트 모형에 종자를 저장하는 종자 수탁 저장 세레머니 행사도 이어졌습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6년 9월 임시 개방해 현재까지 1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경북도는 수목원 인접 지역에 국립 봉화 청소년 산림생태체험센터와 문수산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해 봉화를 힐링·체험·레포츠, 산림생물자원 연구 등 대한민국 산림생태 관광의 허브로 만들 계획입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들과 함께 백두대간수목원을 방문해 백두산 호랑이도 보고 수목원의 봄기운도 마시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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