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뉴스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슈 앤 이슈’ BBS 보도국 문화부 홍진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홍 기자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먼저 오는 22일이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인데, 그동안 남북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에 합동법회를 봉행했지요?

 

네, 남북 불교계, 즉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은 부처님오신날에 서울 조계사와 평양 광법사에서 각각 동시에 합동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공동발원문을 채택해서 남북 평화통일과 한반도 평화 등을 기원해 왔는데요.

올해 조계종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예년보다 한걸음 더 진전된 남북불교 교류 계획을 밝혔습니다.  

조계종 사회부장 진각스님은 총무원 신년 기자회견이후 BBS 관련 인터뷰를 따로 했는데요.

스님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남북 교차 방문과 연등회에도 조불련 대표 등을 초청해서 함께 연등회도 관람하고, 부처님오신날 남북 동시법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밝혔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남북 교차방문과 조선불교도연맹 대표의 연등회 관람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현재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등 관계자들은 한반도의 봄이 찾아왔지만 민간교류부문에 있어서 실질적인 교류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등회가 오는 11일에 열려서 시간이 촉박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고요. 

하지만 조계종이 올해 초에 밝힌 대북 교류사업 제안들은 이미 해 놓은 상태이고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스님은 오늘(3일) BBS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안 사항들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회신이 아직까지는 없다고 답답해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은 열려 있기에, 올해 부처님오신날에 실질적 남북교류가 이뤄질지 주목되고요. 

조불련 대표가 연등회에 참여한다면 진일보한 남북 불교교류의 전기가 될 전망입니다. 

이와함께 조계종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법회를 함께할 수 있을지가, 올해 부처님오신날 남북교류의 관건으로 분류됩니다. 

 

부처님오신날 이후에도 남북 불교계의 교류사항은 많지요?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면서, 정부간 대화와 교류가 조만간 종교계 교류 사업으로 확대될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우선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남북 불교도 합동 법회가 재개 될 수 있고요.

남북 불교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 복원이후 중단 됐던 건축물 진단과 보수공사 등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신계사 복원일에 맞춰 남북이 합동법회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천태종의 지원으로 복원된 개성 영통사에서 남북 불교도들이 함께 대각국사 다례재를 봉행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계종과 천태종이 주도했던 신계사와 영통사에 대한 남한 불자들의 성지순례를 정례화 하는 방안 까지도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북평화통일과 금강산 관광재개의 발원도 높아지고 있지요?

 

네 맞습니다.

동해안 최북단 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사암연합회는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탑 점등법회를 봉행하고, 남북 평화 통일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원했습니다.

1일 오후 고성군 간성읍에서는 봉축탑 점등 법회가 열렸는데요. 

동참 사부대중은 남북 정상 회담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과 분단이 종식되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평화 통일이 이뤄지기를 발원했습니다.

고성군 사암연합회장인 건봉사 주지 현담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나투신 가장 큰 원력은 모든 생명의 평화와 행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불자들은 이제 막 싹이 튼 평화의 씨앗이 평화통일이라는 꽃으로 피어 남과 북 모든 동포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앞장서자.”고 당부했습니다.

봉축 점등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또 봉축탑 주위를 돌며, 지난 2008년 중단된 금강산 육로 관광이 하루 빨리 재개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관광중단 이후 경제난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는데요. 남북교류가 재개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그야말로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는데요. 중국을 찾은 조계종의 승가교육 대표단이 중국 외교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한반도 봄과 한중 실크로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요?

 

네, 조계종 승가교육대표단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한중 승가교육 교류를 위해 중국 베이징과 서안을 방문했는데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 등 승가교육 대표단은 지난 25일 중국 외교부에서 아시아국 진해 부국장과 만났습니다.

이날이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 두었기에, 모처럼 찾아온 한반도의 봄을 주제로 이야기꽃이 만개했고요.

진해 부국장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13년 제안해 추진 중인 신 실크로드 전략 ‘일대일로’ 가운데 바다의 실크로드는 신라에서 시작된다며 불교와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반도에서 유라시아 대륙까지의 육로이동도 꿈이 아니라 현실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계종 대표단의 중국방문을 동행 취재했지요.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어떻게 이뤄졌나요?

 

중국 외교부의 초청으로 이뤄졌고요.

주한중국대사관이 주최하고 한중문화우호협회의 주관으로 최재천 전 국회의원과 취환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 등이 동행했습니다.

승가교육 대표단은 현응스님을 비롯해서 중앙승가대 총장 성문스님, 동국대 대외협력처장 종호스님, 해인사 승가대학장 무애스님,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스님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조계종 승가교육 대표단은 방중기간, 중국 당나라 시대 수도 '장안'이었던 현재 산시성 서안을 찾아 ‘대안탑’ 등 신라시대 구법승들의 발자취를 되돌아 봤습니다.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스님과 현장법사 문하에서 역경사업을 펼쳤던 원측 스님 등 그 옛날 활발했던 한중불교교류가 다시 이뤄지기를 기원했습니다.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분위기가 국, 내외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요. 부처님오신날 남북 불교교류는 물론 조계사 등에서의 봉축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지요?

 

네 맞습니다.

우선 부처님오신날 하면 떠오르는 조계사 동자스님들이 삭발 수계를 마치고 봉축분위기 조성에 나섰는데요.

특히 조계사 동자 스님들도 오는 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무량수전을 참배합니다.

동자스님들은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화합과 평화의 발원문’을 봉독하고, ‘도라산 전망대’ 등을 둘러보며 평화통일의 의지도 다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조계사 동자스님들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우리 사회 곳곳에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뤄지는 동자승 삭발식은 매번 화제가 되고는 했는데, 올해 삭발식 때 우는 아이는 없었나요?

 

몇 년 전만 해도 머리카락을 깎는 기계음이 무섭다고 우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담담하고 차분하게 삭발식이 진행됐습니다.

또 해마다 야외에서 열리던 조계사 동자승 삭발식이 올해는 제법 굵은 봄비 탓에 대웅전에서 진행 돼 더욱 그러했습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대웅전에서는 목탁소리에 맞춰 ‘관세음보살’ 염불소리가 울려 펴졌고요.

윙하는 기계음과 함께 조계사 동자스님들의 머리카락이 잘려 나갑니다.

주지 지현스님이 조계사 법상에서 “밤톨처럼 깨끗하게 깎아줘야 한다”, “기계는 아래에서 위로 향해서 머리카락을 잘라야 한다”고 주문을 하자, 삭발을 맡은 스님들의 손길은 더욱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삭발수계식을 마친 동자스님들은 도반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부처님을 닮아가겠다고 발원했고요.

오는 12일 연등 행렬에 참여하고, 오는 17일 동자승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불기 2556년 봉축분위기 조성에 나섭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도심 속 전통사찰 강남 봉은사도 다채로운 행사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지요? 

 

네 강남 봉은사는 오늘 저녁 6시 30분 진여문에서 제21회 전통등 전시회 개막식을 갖고 경내에 설치한 연등에 일제히 불을 밝힐 예정입니다.

경내에는 전통과 불교문화를 표현한 장엄연등이 전시되고요.

봉은사 입구인 진여문부터 법왕루로 이어지는 진입로와 경내에는 2만여개의 연등이 봉축기간동안 불을 밝히면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알리게 됩니다.

봉은사는 강남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국내외 관광객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사찰이기도 한데요.

천년고찰에서 우리나라 전통등을 감상하며 연등회와 부처님오신날을 축제처럼 즐기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처님오신날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에 있는데요. 화사한 봄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운영되지요?

 

우선 이 같은 템플스테이가 마련 된 것은 정부가 국민들의 여가 생활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봄 여행 주간을 운영하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봄 여행 주간에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는 만 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누구나 1박 2일간의 템플스테이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는 전국 100여 개 사찰이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참여했고요.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를 비롯해 지역 사찰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템플스테이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체험형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은 모두 36곳입니다.

천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경주 불국사,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볼 수 있는 남원 실상사, 소금만다라 체험으로 인기몰이 중인 화성 용주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봄에 마련된 특별한 템플스테이에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배려도 있지요?

 

장애인, 미혼모, 이주민 등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공익적인 성격의 템플스테이가 운영됩니다.

진관사 등 다양한 사찰에서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운영을 합니다.

행복만원 템플스테이 접수 기간은 오는 12일 오전 11시까지로 불교문화사업단의 템플스테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요.

신청은 참가자 8천 명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템플스테이 1박 2일 체험은 만 원에, 외국인만 가능한 당일 형 템플스테이는 5천 원에 제공됩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군법당 등에 불서를 전달하는 등 의미 있는 나눔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재단법이 대한불교진흥원이 전국 군법당과 군부대 도서카페, 사찰 도서관 등에 불서 2000여권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불서 전달은 ‘불교 포교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진흥원은 “자비 나눔과 불교출판 진흥에 기여하기 위한 불서 보급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증한 불서는 경허스님과 만해 한용운, 사명대사, 부처님생애, 불교문화와 상식, 최강의 명상법 등 19종이며, 이중 만화책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진흥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와 연등회보존위원회에 봉축행사 지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끝으로 BBS 불교방송이 지난 1일로 개국 28주년을 맞았지요?

 

BBS 불교방송은 개국 28주년 기념일에 하루 앞서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미디어로의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BBS 선상신 사장은 불교계 공중파 언론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공심과 신심을 바탕으로 이를 이뤄내자고 강조했습니다.

불교방송은 지난 1990년 5월 1일, 2천만 불자들의 큰 희망을 담아 불교계를 대표하는 공중파 방송사로서 첫 전파를 발사했습니다.

라디오에 이어 지난 2008년에는 BBS TV를 개국하면서, 본격적인 영상 포교 시대를 열였고요.

특히 올해는 BBS제주불교방송 개국을 앞두고 있어, 전국 15곳에 지방사와 중계소를 거느린 전국 방송으로서의 면모도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방송 환경의 변화와 광고시장의 지각 변동으로 방송가는 무한 경쟁의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데요.

BBS불교방송은 이러한 힘든 시기에 경영 내실화에 주력했고, 후원조직 만공회를 출범하면서, 힘든 방송 환경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경영 모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만공회는 회원 수 5만 3천여 명을 넘어섰고, 이는 글로벌미디어로의 도약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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