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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가 오고 있다"에 달아난 해적들...가나 해협 피랍 선원들 전원 구조
양창욱 | 승인 2018.05.02 23:24

출연 : 동국대 곽대경 경찰행정학부 교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아프리카에서 한 달 넘게 피랍됐던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곽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교수님 전원 다 무사히 구조된거죠?

곽 : 네 그렇습니다. 선장을 비롯한 기관장, 항해사 세 분 모두 건강상태가 아주 양호하게 구조되었구요, 물론 한 분이 피부질환이 약간 있지만 큰 문제는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양 :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게 가나해협에서 벌어진 사건이었죠 해적들에게?

곽 : 그렇습니다. 지난 3월 27일인데요, 가나의 해협에서 해적은 나이지리아 해적입니다. 그 해적들에게 피랍이 됐다가 지난 4월 27일에 풀려났으니까 총 32일 잡혀있다가 풀려나게 된 겁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구조를 하게 된 것이 청해부대라고 들었습니다

곽 : 그렇습니다. 청해부대가 당시 아덴만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4월 15일에 사고해협으로 출동했습니다. 작전을 수행한 지 12일 만에 결국 3명의 선원들을 무사히 풀려나도록 하게 된 겁니다

양 : 네, 이게 무사히 풀려나려면, 해적들도 처음에는 요구사항이 분명 있었을 거예요. 청해부대 측과 협상을 한 겁니까?

곽 : 네 일단 협상을 한 것은, 배의 선박회사, 선사와 그렇게 하는데, 저희들은 정부에서, 외교부나 국방부, 그리고 재외공관, 가나대사관과 나이지리아 대사관, 그리고 관계기관들이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협의를 했던 거고요. 그래서 통상적으로 보면, 굉장히 오랫동안 피랍사실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빠른 시간 내에 공개수사로 전환해서 직접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원칙 아래, 정부는 측면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선사에서 지금 우리나라의 청해부대 선박들이 오고 있다, 해군함이 오고 있다, 이런 걸 이야기하면서 해적들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줬습니다

양 : 대단한 심리적인 압박이 됐겠네요. 네

곽 :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난 2011년 삼호주얼리호가 피랍됐을 때, 아덴만 여명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해적들이 익히 알고 있고 대한민국 해군의 명성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요, 상당히 심리적으로 위협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 : 네, 그런데 그렇게 된거면, 기왕 그렇게 된 것, 아예 해적을 소탕을 해야 하지 않나요?

곽 : 해적이 한 조직의 소속이 아니라 여러 국적 출신의 해적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일단은 우리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게 우선입니다. 고속정으로 선원을 안전하게 인계받아서 문무대왕함을 타고 가나의 항구로 안전하게 무사히 돌아온 그런 상황입니다.

양 : 그렇군요. 제가 이 대목에서 궁금한 것이요, 이제 위기대응 매뉴얼이라고 할까요? 국가적인, 정부 차원에서 피랍이 발생했을 때 보통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곽 : 일단,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있으니까 그게 가동이 되는 거죠. 그러면서 관련 부처들, 외교부나 국방부, 그리고 현지에 있는 재외공관들, 관련부처들 사이에 서로 긴밀하게 선원을 구출하고 협상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는 건데요. 이런 경우에 우선 중요한 것은 상대가 누구인지, 요구조건이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무장을 하고 있거나 피랍된 선원들이 얼마나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지 이런 것에 대해 정보를 파악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에는 그런 것들이 잘 이뤄져서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무사히 선원들이 풀려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양 : 그런데 아까 말씀 하셨듯이 협상의 주체는 선사가 되는거고, 정부는 측면 지원만 하게 되는 그런 구조인가요?

곽 : 네 그렇죠. 일단 선박의 주인은 선박회사가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바로 우리나라 정부가 직접 협상을 했을 경우에는 상당히 요구 사항이 무리하게 높아지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국가 대 국가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해적과 선박 회사가 협상을 통해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것이 최대한 합리적으로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되도록 정부부처에서는 최대한 지원하게 되는 겁니다.

양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곽 : 네 수고하세요.

양 :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부 교수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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