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경북도교육감 선거 보수후보단일화가 결국 무산돼 ‘마이웨이’ 선거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당초 김정수·안상섭·이경희·임종식 예비후보측은 좋은교육감추대본부(교추본)가 추진하는 보수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서 방송,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로 단일화를 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수·안상섭 예비후보는 자체 토론회를 통해 안상섭 후보로 단일화했다고 어제(30일) 발표했습니다.

김·안 후보는 교추본 대표 3인 중 한 명이 보낸 이경희 후보 지지 문자메세지를 증거로 제시하며 교추본이 불공정하고 탈법적 행위를 했다며 교추본의 사죄를 요구하고, 양자 간의 단일화를 동력으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보수후보 4인 후보단일화의 파행은 경북 교추본 참여인사가 단일화 과정에서 보인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한 행위가 가장 큰 문제란 지적입니다.

또 안상섭 후보와 이경희 후보측이 대리인 합의안에 대해 '정정요청'과 '부동의' 의사를 교추본에 밝힌 부분도 단일화 결렬을 염두해둔 명분 쌓기란 의심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임종식 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경북 교추본이 추진해 온 후보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이유도 명분도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경희 후보측과 교추본 공동대표 중 한 분 간에 사전 교감의 정황이 드러난 이상 교추본과 이경희 후보측의 진정성 있는 해명과 통렬한 방성, 진심어린 사과가 뒤따르지 않는 한 교추본 주도의 단일화는 그 필요성도 실익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후보는 공정성과 신뢰성이 담보될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이 마련된다면 교추본이 아닌 제3의 단체, 양자 직접 협상을 통한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도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 40여일을 앞둔 이달부터 본격화 될 경북교육감 선거는 임종식·이경희·안상섭 등 3명의 보수측 후보와 이찬교 진보측 단일후보,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장규열 후보 등 5명의 후보들 간에 정책공약을 앞세운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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