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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부회장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부회장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부회장님 나와계시죠?

유 : 네 그렇습니다.

양 : 네 우선 '판문점 선언' 어떻게 보셨어요?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

유 :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도보다리 회동은, 말이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인데 우리 언어를 통하는 두 정상이 만나서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양 : 그렇군요.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 남북경협에 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우선 갑작스럽게 몇 년 전에 개성공단 가동이 중지되면서 기업들 피해가 상당했죠?

유 : 네 그렇습니다. 그 당시 저희들이 집계한 것이 대략 1조 5천억 정도 피해가 추산됐는데, 정부로부터는 40% 정도 경협 보험이나 유동자산 피해 보상를 받았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은 거의 못 받고 재기할 가능성을 거의 잃었습니다.

양 : 40%정도만 보전을 받으신 거네요?

유 : 네 그렇습니다.

양 : 근데 원래 대북사업은 리스크가 크잖아요?

유 : 이건 우리 기업들이 들어갈 때부터 정부가 안내를 해줬고, 그런 안전장치를 해주기 위해 경협 보험이나 남북합의서나 개성공단지구법이나 투자 보장이나 이런 게 다 법률적 절차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기업들은 정부를 믿고 들어갔던 것이 더욱 더 상처가 되었던 것입니다.

양 : 아, 그런 대목이 있군요. 그런데 이 시점에선 지금, 재가동돼야 한다고 보시는거죠?

유 : 그렇습니다. 지금 대부분 이 부분을 혼동하는데, 기업들이 스스로 경영활동이 되지 않아서 내려왔더라면 재가동의 의미가 없겠지만, 이건 갑자기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치적인 이유로 중단됐기 때문에, 거기에 투자한 자산을 그대로 두고 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산이 지금 어떻게 돼있는지 상황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야합니다. 재가동의 문제는 그걸 확인해보고, 바이어들이나 현지 인력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안정화해야 재가동이 되는 건데, 우선은 자기 자산이 어떻게 돼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우리가 방북해 측정도 하고 해야합니다.

양 : 그러네요. 당장 자기 자산이 어떻게 돼 있나, 확인이 급하네요. TF 구성을 하실거죠?

유 : 그렇습니다. 지금 오늘 그것 때문에 비상대책회의를 했고, 앞으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면서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2013년도에 6개월간 중단되었던 걸 정비없이 들어갔다가 상당히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각 업종별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전의견 청취라든가 준비상황이라든가 이런걸 고려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어찌됐든 북한에 들어가 보셔야 할 것 아니에요. 방북계획은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유 : 아무래도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발표가 됐던 것처럼 개성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한 것이 논의가 됐잖아요. 그러면 저희가 물리적으로 그냥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들어가는 곳이 아니니까, 정부에서 사전에 이런 남북 간 연락사무소를 만들어놓고 거기에 따른 후속절차에 의해 저희가 방북신청을 할 수 있는 안내가 이뤄질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 절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지금 TF나 재가동에 대해, 많은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나요?

유 : 그렇습니다. 지금 모든 기업들이 상당히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당장 재개된 것처럼 기뻐하는 분들도 있고요, 하지만 저희는 차분하게 이런 부분들을 협회에서 준비를 해서 안내를 해줘야하기 때문에 긴밀하게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양 : 부회장님, 제가 다시 한 번만 여쭤볼게요. 재가동이 되려면 어떤 조치들이 선행돼야한단거죠?

유 : 재가동 되려고 하면 제일 먼저 남북관계 협의가 이뤄져야 되고, 특히 국제사회에서 유엔제재나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해요.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저희가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들어가지고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비핵화 언급의 의미는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비핵화 이후에 경제협력이 재개됐을 때 그런 안전장치가 이뤄지고, 그 다음에 바이어나 여건 등이 조성되면 저희들이 가서 정상적인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양 : 음, 그렇군요. 그런 것들이 전제가 돼야지 재가동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군요. 지금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기도 파주에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자, 이런 얘기도 있던데 이거 실효성은 어떻게 보세요?

유 : 저희들이 개성에서 오랫동안 경제활동을 해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이 있잖아요, 남북관계가 안보 리스크 때문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런 대안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하지만, 저희들이 그런 깊이라던가, 문제를 제기해서 괜히 논쟁의 거리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상황만 지켜보면서 별도로 의견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희가 진행과정 봐가면서 또 한 번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부회장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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