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법당 직접 찾아와서는 자리박차고 나간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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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BBS '거룩한 만남' 진행자 지인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BBS 자비나눔 프로그램이죠, ‘거룩한 만남’ 진행자이십니다. 지인스님 연결돼있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양 : 스님, 오늘은 제가 아주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스님께선 일산병원에서 지도법사로 계시죠?

인 : 네 그렇습니다.

양 : 일산병원은 국립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병원이고요?

인 : 네 그렇습니다.

양 : 그런데 이 일산병원에서, 부처님오신날 연등 설치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인 : 맞습니다

양 : 왜 못달게 하는거죠?

인 : 사실 연등보다 더 예쁜 LED연꽃등입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연말마다 병원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매년 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그것들은 연말행사라고 말하면서 병원 측 예산을 들여서 설치하고 있습니다

양 : 병원 예산을 들여서 크리스마스 트리 연말 행사를 한다...

인 : 네 그렇죠. 그런데, 연꽃설치는 불교의 종교행사라서 민원이 들어올 거라고 병원관계자들이 말하고 있고요. 또 일산병원은 기독교인이 많다면서...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하더라고요. 또 그것뿐만 아니라 부원장님께서는 이야기하는 도중에 나가버리시기까지 해서 정말 당황스러웠고요. 그런 태도는 공직자로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양 : 네 왜 그런 행동을 하셨을까요? 그런데 뭐라고 하면서 이 행사를 할 수 없다, 지금 말씀하신 이유, 종교행사라서 할 수 없다, 이런 말 외에는 다른 말은 없었나요?

인 : 물론 종교행사이고, 그분들 말로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연말행사라는 거에요. 그건 병원 예산으로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연꽃 설치도 엄연히 5월 문화행사로 병원 측에서 해줘야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은 그렇거든요.

양 : 그런데도 특정 종교행사로 치부해버린다, 이 말씀이네요.

인 : 그렇죠, 저희 불자들이 이번에 모연을 해서 연꽃을 제작해 설치하고자 했는데, 저희는 사실 장소협조 요청만 한 것이거든요. 그것을 불허한 것이니까 형평성 면에서도 맞지 않는다는 말씀이고요. 너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죠.

양 : 더욱이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병원에서 형평성 차원에서 충분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 결국 아직 연등을 못 달고 있는거죠?

인 : 그렇습니다.

양 : 불허하고 있는 거고. 그런데 이걸 누가 결정합니까?

인 : 병원장 측에서 결정하는 부분이고요.

양 : 병원장과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부원장, 그 사람들이 결정을 하는거군요?

인 : 네네

양 : 그렇군요. 이게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이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특정 종교를 가진 개인이 종교적 목적으로 세운 병원이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이게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거거든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병원이면. 이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병원, 일산병원에 특정 종교 관련자들이 많습니까?

인 : 네, 이 곳은 아무래도... 세브란스 병원이 협력병원입니다. 그러다보니 기독교 색채가 짙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은 합니다. 또,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일과 관련해 일산병원 관계자들 몇 분이 기독교인 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래도 이건 나라에서 운영하는 건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건데 특정 종교에 대해 편애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안 되는 건데... 이 병원에도 병원 불자회가 있습니까?

인 : 없습니다.

양 : 아, 없습니까?

인 : 네, 저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불교법당이 들어서 2017년, 작년 8월에 제가 기도법사 위촉장을 받았고요. 그리고 11월 22일에 개원식을 했거든요. 그러나 아직 직원불자회는 조직되지 못한 상태고요, 봉사자들만 있는 상태입니다.

양 : 아 그러니까 직원불자회는 공식적으로 발족이 안됐고, 그런데 스님께서는 지도법사를 하시고...

인 : 네, 그래서 불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는 점도 이런 문제가 불거진 원인이 될 수 있고요. 또 사회적으로 불교가 많이 위축된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양 : 그러네요 스님.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갈 생각이세요?

인 : 현재 고양시 사암연합회하고요, 고양시 신도연합회와 논의 중에 있고요, 현재 일산병원 종교차별 규탄집회라고 해서요, 고양시 신도연합회 측에서 집회신고를 접수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5월 10일, 3백여 명 불자들이 집회에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저희 BBS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하겠습니다. 그런데 스님, 계속 시간이 갈수록 부원장님이 왜 그렇게 자리를 박차고 나갔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스님이 직접 만나러 가셨는데 그러셨어요?

인 : 아뇨, 저희 불교법당을 직접 찾아오셨어요.

양 : 아, 부원장님께서요?

인 : 네 약속을 미리 한거죠. 사실은 부원장님께 찾아 갈 생각이었는데 이 쪽으로 내려오신다고 하셔서. 부원장님하고 세무실장님하고 같이 오셨고 저희 불교에서는 연합신도회장과 제가 함께 있었죠.

양 : 그런데 무슨 얘기 끝에 그렇게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까?

인 : 저희 회장님께서 종교차별이 아니냐, 이런 말씀 하셨어요, 이건 종교 탄압이 아니냐. 그런데 종교 탄압이라는 말을 크게 다시 말씀하시면서 그냥 그렇게 나가신거예요.

양 : 아, 그러니깐 종교탄압이란 말에 흥분하셔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셨군요.

인 : 그 자리는 서로 대화하면서 이해시키고 모색점을 서로 찾아나가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그러고 나가시니까, 몇 마디 안하시고 나가시니까...

양 : 그렇게 가실 거 뭐하러 가셨을까요...

인 : 네, 그러니까 너무 황당하고...

양 : 그 뒤로 사과 같은 것도 안하셨죠?

인 : 그렇죠. 아직 사과하지 않으셨습니다.

양 : 네. 알겠습니다 스님, 이 문제를 BBS불교방송에서도 보도 측면에서 잘 취재를 해보겠습니다. 적극 호응해서요.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인 스님과 얘기를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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