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에도 청신호가 커졌지만 여전히 낙관은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판문점 선언이 남긴 최대 숙제인 ‘비핵화 로드맵’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일괄타결식' 비핵화와 김 위원장의 ‘단계적,동시적’ 비핵화의 개념적 괴리가 두 정상의 물리적 거리 만큼이나 멀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정상 모두 회담 초기에 중대 양보를 서로 주고받는 ‘빅딜’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고, 김 위원장은 체제 보장과 군사위협 해소, 경제 제재를 푸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양측이 핵폐기 목표에 합의하되, 단계별 이행과 보상과정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이행 기간을 단축하는 형태로 이른바 ‘대타협’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 외교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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