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27일)은 조계종 대북교류전담기관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스님,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원 : 네, 안녕하십니까. 원택입니다.

양 : 네, 스님 오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시면서 감회가 누구보다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원 : 그렇습니다. 그동안 10년 동안 민간 남북교류는 끊기고 말았는데, 오늘 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남북교류가 튼튼하게 회복될 모습이 보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양 : 스님, 우세요?

원 : 떨리네요.

양 : 네 떨리셔도 편안하게, 괜찮습니다. 저도 오늘 참 기분이 좋은 날인데, 조금 전에 회담 결과도 나왔는데, 이 회담 결과가 앞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에 좋은 영향을 주겠죠?

원 : 저희들이 기대하고 있던 것보다도 내용적으로, 물론 내일 아침 언론보도로 자세히 알려지겠지만, 이렇게 큰 합의가 나올 줄은 미처 우리 국민들께서도 예측 못한 것이 아닌가. 국민의 기대를 넘는 그런 결과가 나와서, 이제 이 합의가 국민들에게 실천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남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양 : 네 그렇죠. 언제나 북한과의 대화 이후는 실질적인 실행이 문제였죠. 남북 불교교류도 활성화 돼야할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우선, 부처님오신날에 남북 불교 공동체 대표들의 서울 평양 교차방문,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원 : 지금 정치적인 문제가 이렇게 잘 풀리는 것 같이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지고 있는 반면에, 저희들이 상대하고 있는 북쪽의 조선불교도연맹에서는 아직 냉랭합니다.

양 : 냉랭해요? 왜요?

원 :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양 : 오늘 결과로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원 : 네. 이제 자기들도 사업을, 오늘 27일이 지나고서야 행동을 취할 수 있지, 그 전에는 일체 의사표시를 할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오늘 회담이 잘 되었으니까, 곧 좋은 소식이 날아오리라 기대를 잔뜩 하고 있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서울 평양 교차방문, 올해 부처님오신 날 기념해선 이것이 있고, 또 어떤 게 남북 불교교류에서 우선적으로 해결이 돼야 하죠?

원 : 개성을 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 표현으로 '자유 왕래'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말로 그렇게 돼 우리가 조불련하고도 통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직통전화 같은 것이 돼야지, 지금처럼 중개인을 통해 무슨 연락을 하니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금강산 신계사 보수작업, 서산대사 남북 합동 다례, 또 광복절 합동 법회, 이런 사업들도 거론되고 있어요. 이런 것들도 곧 추진이 될 사업들이죠?

원 : 이런 것들은 남북교류가 되기만 하면, 저희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은 물론, 평양 가서 교류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저희들이 10년 전 복원한 신계사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삼 년이 돼간다고 합니다. 삼 년이 되니까 거기는 추운 곳 아닙니까. 그래서 기와가 성한지, 기와가 다 깨져서 절이 많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양 : 신계사, 저도 몇 번 가봤습니다만, 그렇군요. 남북 불교문화재 공동 발굴 얘기도 있던데, 북한에 불교문화재가 많은가봐요?

원 : 지금 우리나라로 치면 전통사찰, 문화재로 갖고 있는 그런 규모의 절이 250~300개 정도 전국적으로 흩어져있나 봅니다. 그 가운데 59개를 10년 전에 북한의 전통사찰이라고 해서 도록을 만들어놨습니다. 지금 그 절들도 세월이 많이 지났으니 얼마나 복원이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다행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통문화를 보존해야 한다고 작년엔가 교시를 내려서 우리 불교계에서는, 앞으로 불교문화재에 대해서 관심이 각별하면 저희들이 활동하는 영역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양 : 네, 스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앞으로 진행상황에 따라 또 모시겠습니다. 민추본 본부장 원택스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