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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채택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개성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함으로써 불교계 등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며 북측이 취했던 조치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북쪽이 먼저 취한 핵동결 조치들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 가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입니다.)

완전한 비핵화, 핵 없는 한반도를 명시적으로 선언문에 담은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의 시기나 의미가 구체화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한 점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의 위상과 역할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공고한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중국을 포함하는 4자 회담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한반도의 정전질서를 평화질서로 바꾸는 대전환이 이뤄진다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당국간 협의채널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양측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불교계 등 민간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남과 북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하면서 회담 정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도보다리를 산책하며 배석자 없는 사실상의 '단독 회담'을 가졌습니다.

다리 끝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30분동안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정은 위원장은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대화가 오갔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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