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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그 여덟 번째 순서로, 불자 금융인들의 모임, 금융인불자연합회 이충훈 회장을 류기완 기자가 만났습니다.

 

많은 직업 가운데 금융업 종사자들은 물욕과 삿된 유혹에 빠지기 쉬운 직업군으로 분류됩니다.

이 때문에 금융인들에게는 인간의 그릇된 욕심, 즉 견물생심(見物生心)을 경계하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금융인 가운데 불자 금융인들의 모임인 금융인불자연합회를 이끄는 이충훈 회장은 회사에서 모범적이고, 성실한 금융인으로 꼽힙니다.

불자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신념을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재물과 늘 가까울 수밖에 없는 직업이기에, 무주상보시란 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살아갑니다.

[인서트 1 이충훈 / 금융인불자연합회 회장] : "고객의 돈을 관리하다 보니까 견물생심이 생길 수도 있으니, 고객 돈은 고객 돈이고, 내 호주머니 속에 있는 것만 내 돈이니까, 그 생각만 하면 무주상보시란 다섯 글자만 생각하면..."

이 회장은 군 포교의 황금어장인 육군훈련소에서 처음 불교를 접했습니다.

전역 이후에도, 이 회장의 신행생활은 조계사청년회, 산업은행불자회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틈틈이 경전공부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경전에 담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공부한 것을 '앎'에 그치지 않고, 회향하는 것이 불자의 기본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2 이충훈 / 금융인불자연합회 회장] : "과연 부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를 내가 알아야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주로 경전 공부를 많이 하고...불교 쪽으로, 기복 신앙이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의 틀을 바꿔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직장인 불자들로 구성된 신도 단체들은 상당수가 열악한 신행 여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각박하고 치열한 근무환경과 퇴직, 타 지역으로 전출과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 은행과 금융기관들도 불자들의 수가 갈수록 줄면서 젊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서트 3 이충훈 / 금융인불자연합회 회장] : "처음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앙케트 조사를 해서 종교가 불교라면 이런 활동이 있다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같이 한 번 활동을 해보자라고 홍보하면 좀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이 회장은 공무원과 달리, 금융회사 조직 내에서 자신의 종교색을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간부, 임원이 될수록 적극적으로 신행활동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4 이충훈 / 금융인불자연합회 회장] : "뭔가 모르게 종교인과 비종교인은 활동에 차이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인식하고, 대표, 오너들이 많이 후원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인불자연합회는 올해, 각 은행마다 불자회를 창립하고, 불자회 활동을 외국계 은행까지 점차 넓혀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개인 신행 생활뿐만 아니라 금융인이자 불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도 제대로 보여줄 계획입니다.

[인서트 5 이충훈 / 금융인불자연합회 회장] : "불자회가 창립 안 된 은행에 얘기를 해서 불자회를 창립하기 위한 측면 지원을 하려고 올해 목표를 세우고 있고, 열심히 가시적인 성과도 얻고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기자

영상편집=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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