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앞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도 이야기 나눴습니다만 오늘은 참으로 의미있고 뜻깊은 날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기대도 있습니다.

특히 경제에 관한 기대가 큽니다.

선임기자의 시선에서 경제상황은 어떨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양봉모 선임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앞에서 정동영 장관과 오늘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 잘 들으셨죠?

[기자]

잘 들었습니다.

남과 북이 1953년 휴전 이후 가장 큰 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 장관의 분석대로 통일을 향한 발걸음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선임기자의 시선에서는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 우리가 이뤄내야 할 일들도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경제’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오늘 잘 되면 경제에서 성과를 이룰 수 있을까요?

[기자]

오늘 회담에는 경제문제는 의제로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핵이니까요.

그렇지만 앞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협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하고, 이를 실천한다면 그 다음은 대북경제제재가 풀리게 될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먹고 사는 일이니까요.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나온 것도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니까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북 입장에서는 경제가 가장 중요할 겁니다.

[앵커]

오늘 남북정상회담이 잘되면 결국 경협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게 될텐데요.

경제협력의 물꼬도 터질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라는 게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3대 벨트 프로젝트’입니다.

첫 번째는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입니다.

이것은 금강산~원산·청진·나선에 이르는 북한 공업지대를 연결하는 공동개발사업과 러시아 천연가스와 원유개발 및 공급, 북한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것은 지하지원 하나 없는 우리 입장에서는 엄청난 일입니다.

북한의 공업을 우리가 활성화하고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우리가 개발하고 공급받는 것, 가슴뛰는 일입니다.

또 한없이 저장돼 있는 북한의 지하자원을 우리와 함께 개발해서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을 한다면 우리 한반도는 정말 잘사는 나라가 될 겁니다.

[앵커]

‘3대 벨트 프로젝트’ 증에 첫 번째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데요.

또 서해안 산업·물류·교통벨트도 중요하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서해안 산업·물류·교통벨트도 매우 중요합니다.

수도권에서 시작해서 개성공단, 평양, 신의주를 잇는 구상인데요.

우리의 기술과 북한내 노동력을 활용해 제조업을 부흥시키는 겁니다.

지금 개성공단은 문을 닫았습니다.

박근혜 정권에서 별 이유없이 그냥 닫은 겁니다.

우리 기업들이 들어가서 북측의 노동자들과 물건 잘 만들고 있는데 통일은 대박이라면서 문을 닫았어요.

정신 나간일이죠.

이제는 문을 열어야죠

개성공단은 남북만의 전유물이 아니잖아요.

미국 기업을 개성공단에 유치해야죠.

맥도날드 햄버거라든가 코카콜라 공장을 개성에 세워서 세계에 수출해야합니다.

또 문제가 되는 북측 근로자 임금도 북을 거치지 않고 기업이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할 겁니다.

그게 서로 사는 길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기술력, 북측의 노동력이 합해진다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물건들이 만들어 질 겁니다.

그런데 일부 못된 자들이 박근혜대통령을 움직여서 가장 안좋은 상황을 만들었거든요.

이런 것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게 오늘 남북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철도는 동맥이잖아요.

남북을 잇는 철도에 대한 기대도 크죠?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났을 때 중요하게 다뤘던 부분이 철도거든요.

철도는 그냥 철도가 아니라 남북은 물론이고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철도만큼 중요한 것도 없죠.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철도를 보수하는 철도사업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부산을 시작으로 동해선을 통해 유럽까지 철도 물류가 가능한거죠.

우리는 북으로 막혀 있잖아요.

바다밖에 없어요.

이 육로를 트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는 거죠.

수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수송이 원활해지는 면이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런데 만만치는 않죠.

우리를 시기하는 일본이나 그 외 국가들이 있어서 앞으로 충분한 외교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앵커]

금강산관광도 중단된 지가 오래잖아요.

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DMZ 환경·관광벨트 사업은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그중의 핵심은 금강산 관광사업의 재개죠.

즉각 재개되야한다고 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어떻게든 북과 강한 대치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보수를 결집하고 그들을 통해 정권을 연장하려는 아주 못된 짓을 해 왔습니다.

지역으로 갈라놓은 것은 물론이고 이념이라는 낡은 틀을 통해서 국민을 통제하고 빨갱이니 뭐니 하면서 국민을 갈라왔는데,

이제는 그게 안통하잖아요.

금강산 가면 우리 돈이 북한의 군사자금으로 들어간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 왔거든요.

그런 점에서 금강산 관광도 곧바로 재개되고 제주도도 북한 주민들이 관광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갑자기 광화문 광장을 북한 주민들이 오면 혼란스럽겠죠.

앞으로 4자, 6자 회담을 통해서 제재완화, 투자·협력문제가 다뤄져야 할 것입니다.

[앵커]

오늘 회담에서 자세한 사항이 나오겠습니다만 먼저 추정해 본다면, 경제적 파급 효과,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북중 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지면서 투자확대로 이어지겠죠.

아마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우리니라에 투자하고자는 하는 의향이 늘어날겁니다.

국가·기업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무디스 Aa2, 피치 AA-)이 상향조정되겠죠.

은행과 기업들은 세계적 금리인상기에도 차입이 용이해지고, 국가 브랜드가치가 높아집니다.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미지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수출과 투자유치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겁니다.

블루오션이니까요.

또 주식시장에서도 플러스 요인이 될겁니다.

[앵커]

오늘 하루 엄청난 일들이 이뤄지지않을까 기대를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핵폐기, 종전선언 등이 있습니다만 경제문제도 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선임기자께서는 오늘 남북정상회담에서의 ‘경제’ 어떻게 보시는지,

선임기자의 시선으로 정리해주시죠.

[기자]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정착뿐 아니라 경제의 틀도 바꿔 놓는 엄청난 일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부산부터 북한의 나진, 러시아의 하산에 이어 유럽으로 연결되는 철도 프로젝트는 꿈에서나 그리는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개성공단, 백령도 관광특구, 신의주 경제특구 등 한반도 경제지도가 완전히 바뀔 겁니다.

이제 우리는 질시하고 갈등하고 정권을 잡기위해 못된 짓만을 할 게 아니라 좀 더 큰 눈으로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겁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대북 정책의 오류를 인정하고 앞으로는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대장정에 힘을 보태야 합니다.

러시아 몽골 중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경제벨트가 우리 후손에까지 이어지는 슈퍼프로젝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 서울에서 개성 평양 신의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가 우리나라를 살리는 최대 관광벨트가 될겁니다.

오늘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봄을 기대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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