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청소 노동자들의 파업 농성 사태가 86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동국대는 오늘 청소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9월 1일부터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한 뒤 내년 2월 1일부터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소 노동자 직접 고용을 위한 실무 협의체는 동국대 학교측과 조계종 사회노동위, 민노총 소속 노조와 비민주노총 소속 이른바 동국노조 등으로 구성됩니다.

또 기존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점거농성 중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습니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과 청소노동자들은 오늘 합의문을 발표하고 봉축 점등식에 앞서 부처님 전에 참배를 올렸습니다.

동국대는 지난해 12월 8명의 청소노동자들이 정년퇴직하자 재정 부담을 이유로 신규 채용 대신 근로장학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청소노동자들은 신규 인력 채용과 직접 고용을 요구하면서 지난 1월부터 학교 본관을 점거한채 86일째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한편 동국대는 오늘 저녁 교내 팔정도 광장에서 봉축 점등식을 갖고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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