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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의 백미로 꼽히는 연등회의 주요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연등회는 10만개 연등이 서울 도심을 수놓으면서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도 담길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자입니다.

 

불교계 최대 기념일인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일정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내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의 봉축 점등식을 시작으로 수십 만 개의 연등이 한 달 동안 전국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다음달 12일 저녁에는 연등회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이 펼쳐지는 가운데 30만 명의 내외국인이 축제 현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효신 스님/조계종 홍보국장: 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지정된 것을 불교도들만의 행사가 아닌 역사와 문화를 가진 문화의 축제라는 것을 더 강조해서 널리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등행렬에서는 특히, 북한의 전통등 17점이 소개돼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선두 행렬에 설 북한 등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에 대한 의지를 담아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화재청이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을 한 상황이어서, 이번 연등행렬이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선나 스님/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연등회가 부처님오신날로 해서 우리 불자만이 아니라 세계가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연등행렬이 진행될 서울 종로 거리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돼 행사 당일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정류소가 분리와 조립이 자유로워 행사를 치를 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작업 등으로 하루 평균 12시간 정도의 교통 통제가 예상됩니다.

[강문정 팀장/연등회보존위원회: 지난 8일에 광화문하고 종로 2가에서 시험을 해봤습니다 (정류소) 5개를 옮겨 봤었고, 시간은 좀 많이 걸렸고요 바닥도 좀 불안정 한데 그래도 광화문하고 종로 2가 쪽은 괜찮으나 그 위쪽은 한 겨울에 공사를 해서 바닥이 너무 안좋아요 그래서 콘크리트를 다시 깔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것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이번 봉축 행사는 부처님오신날로 공휴일 명칭이 변경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입니다.

도심을 환하게 수놓을 연등행렬이 남과 북 사이의 끊어진 다리를 잇고, '국민 모두가 함께 하는 전통 문화 축제'로 거듭나는 현장이 될 전망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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