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농민군 최고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 동상이 순국 123년 만에 순국 장소인 종로 네거리에 세워졌습니다.

사단법인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는 오늘 오전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종로점 앞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전봉준 장군이 우금치에서 일본군에게 패배한 뒤 수감됐다가 순국한 감옥, 전옥서가 있던 자리입니다.

전봉준 장군은 123년 전인 지난 1895년 4월 23일 새벽 2시, 동료 지도자 4명과 함께 이곳 형장에서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앞서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국민 성금 2억7천만 원을 모았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봉준 장군 순국 터에 동상을 세우자는 동학혁명기념사업 관계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동상 건립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동상은 화강암으로 만든 좌대 위에 전봉준 장군이 앉아 있는 형태로, 일본영사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가마 위에 앉아 압송되던 전봉준 장군을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오늘 동상 제막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한승헌 전봉준장군동상동상건립위 고문 등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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