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봄비가 오는 가운데 부처꽃 심기행사 참석자들이 식재할 부처꽃 묘목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리산 화엄사가 '국내 최대의 부처꽃 단지 조성'을 목표로 정하고 첫 부처꽃 심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화엄사는 경내 일원에 6월까지 부처꽃 만주를 추가로 심는 등 오는 2020년까지 3년에 걸쳐 국내 최대 규모의 부처꽃 도량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부처꽃 단지가 조성되면 경내 일대가 홍자색의 부처꽃으로 장엄될 것이라고 화엄사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부처꽃 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한국야생화사회적협동조합이 화엄사 이미지에 부합되는 부처꽃에 주목, 식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부처꽃은 백중날 연꽃대신 부처님께 공양하는데서 유래된 야생화로 홍자색의 꽃은 매년 7~8월에 개화합니다.

주지 덕문스님은 "부처꽃 외에도 부처님과 연관된 불두화와 동자꽃 등 야생화를 널리 식재할 계획"이라며 "화엄사를 찾는 이들에게 부처님을 찬탄하는 아름다운 도량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정인 한국야생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리산 야생화를 보전하고 화엄사를 중심으로 종교적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야생화 심기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엄사는 이날 각황전과 경내 일원에서 주지 덕문스님을 비롯한 사중스님들과 불자, 야생화전문가학교 교육생, 마산면발전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꽃 2천주를 식재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