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영축총림 통도사가 새 방장 추대식을 따로 열지 않는 대신, 그 비용으로 희귀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은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승가 전통의 정신을 살려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자입니다.

 

해인총림, 조계총림과 함께 우리나라 삼보종찰 가운데 하나인 영축총림 통도사.

총림의 최고 어른인 방장 스님을 새로 맞이한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이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영배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5천 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이 취임식에 드는 비용을 전부 모아서 이렇게 종단에 기여를 했습니다 그 덕성과 고마움을 참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종단의 공익기부재단인 아름다운 동행에 지정 기탁된 이번 기금은 당초 방장 추대식 비용으로 쓸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장 성파 스님이 추대식을 세속처럼 화려하게 할 필요가 없고 승가 전통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며 추대식을 취소하면서 자비나눔 기금이 마련됐습니다.

[영배 스님/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사회에서 세속적으로 하는 것처럼 일을 벌려 추대식을 크게 하는 것은 전통 승가가 가지고 있는 정신에 맞지 않다는 말씀이 있으셔서...]

문화·예술 활동을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삼는 성파 스님은 오는 28일 서운암에서 열릴 '제8회 전국문학인 꽃 축제'와 오는 9월 예정인 전시회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도사 서운암에서 주석하고 있는 성파 스님은 최근, 통도사 사중의 살림살이를 주지를 중심으로 꾸려 나갈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배 스님/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방장 스님께서는 사중의 주지를 중심으로 해서 종무행정을 열심히 하라고 하는 부탁의 말씀이 있으셔서 어른의 정신을 살려 사중에서 열심히 정진과 수행을 하려고 합니다.]

다음달 30일이면 통도사 주지 임기 1년을 남겨둔 영배 스님은 불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영배 스님/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각자가 자신의 직분을 충실히 자기 자리에서 하고 특히 승가 정신이라는 것이 수행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그런 것도 필요하지 않나 지금 시점에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영배 스님은 종교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불교가 존경 받는 종교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영축총림 방장으로 추대된 성파 스님의 가르침이 불교의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영상편집/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