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자연 임신뿐 아니라 시험관아기 시술로 불리는 '체외수정' 성공률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암센터와 차병원 공동 연구팀은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서울 거주 여성 4천851명을 상대로 대기오염 물질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시내 40곳의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내놓은 자료를 활용해, 대기오염이 평균치보다 50% 증가할 경우 체외수정에 성공할 확률은 10%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암센터는 "난임 부부의 체외수정 성공률이 30%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2에서 3%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대기오염과 임신 성공과의 상관관계를 드러내는 유의미한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연구팀 측은 대기오염 물질이 임신 성공률을 낮추는 명확한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간접흡연이 임신 성공률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연구와 유사한 원리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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