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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구 "위기를 난이도 분류해 현장서 해결한 것이 평창 성공의 비결...인천공항, '허브공항' 되려면 더 노력해야"[BBS 뉴스와 사람들]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전 국토부 차관
최선호 기자 | 승인 2018.04.22 15:47

<BBS 뉴스와 사람들> 이번 시간은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함께 합니다.
1980년 제 16회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여형구 사무총장은 건설교통부 재정기획관,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과 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냈고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맡았습니다.
2013년에는 국토교통부 제2차관으로 임명돼 2년 7개월간 재임하며 건설부와 교통부가 합쳐진 이후 최장수 차관 기록을 세운 국내 교통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힙니다.
특히 2015년 11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선임돼 내실있는 살림살이로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습니다.
 
□출연 :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전 국토부 차관
□진행 : 강동훈 BBS불교방송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평창 동계올림픽 사무총장이신 여형구 사무총장님 자리에 모셨는데,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여형구 : 네, 안녕하십니까?
 
▷강동훈 : 들어보니까 조직위 사무총장을 어느 정도 임기를 끝내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다고 하셨는데. 언제 임기가 끝났습니까?
 
▶여형구 : 지난 3월 말까지 해서 일단 기존의 조직위 운영이 되고요. 4월부터는 기구가 직제개편이 돼서 청산과 해산 단계로 돌입이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임기가 마쳐졌습니다.
 
▷강동훈 : 어느 정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결산부분과 향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그런 부분만 소수의 인력만 남겨놓고 정리를 했다는 뜻이겠네요? 이제 올림픽이 끝난 지 딱 한 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사무총장직에 있는 3년 동안 정말 밤낮없이 뛰었어요. 이제 올림픽이 마무리돼는데 소감이 어떻습니까?
 
▶여형구 : 중요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의 기분으로 홀가분하고 또 한 편으로는 시원섭섭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강동훈 : 사실 평창 동계올림픽 하면 우리가 88 올림픽에 이어서 동계올림픽을 처음 유치하고 또 거기도 평창이라는 곳이 시골이었고 그래서 사실 3수를 한 다음에 결정이 됐는데. 과연 흥행 문제, 안전 문제, 교통 인프라, 강원도가 워낙 그렇지 않습니까? 날씨도 그렇고. 그러나 이런 것을 교통 전문가이신 여형구 사무총장이 가시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냈는데. 그 성공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여형구 : 한 세 가지로 집약해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저희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직원들이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서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 세계를 하나로 만들자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고요. 이 자리에서 밝히기 좀 그렇습니다만 이것이 만약에 잘못되면 그 후에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기 자신들을 채찍질하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했었습니다. 두 번째는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혁신적인 요소를 저희가 가미시켰는데요. 그것은 저희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경험이 없고 노하우가 부족하다보니까 매 단계, 단계마다 위기가 계속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각 분야별로 모든 쟁점과 현안을 돌출시키고 이것을 난이도에 따라서 분류하고, 그것이 단편적이냐, 복합적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 분류를 해서 전체적으로 정기, 수시, 또 긴급 현안 조정회의를 통해서 해결해나갔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현장 중심으로 신속하게 현장에서 해결해 나감으로서 다른 후속 공정이라든지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그렇게 했던 것이 많이 주효했고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 임박해서 중앙정부하고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줬고, 또 개최도시하고 강원도의 협력이 있었고요. 그리고 자원봉사자나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열화와 같은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강동훈 : 사실 동계올림픽의 조직 구성을 보면 여러 파트에서 모이신 분들이고, 과거에 여수 엑스포도 그랬지만 사실은 공조직이지만 또 공조직 같지 않은 그런 분위기란 말이에요? 총장직을 하시면서 그런 것을 많이 느끼셨을 텐데, 어떻게 잘 융합을 시켰습니까?
 
▶여형구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조직위원회는 특별법에 의해서 구성된 조직인데 한 전체 기관이 137개 기관에서 나와 있었고요. 또 민간도 대기업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인적 요소들이 구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인원이 한 1,200명 그렇게 구성이 됐고. 또 올림픽이 임박해서는 저희가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습 사무관 330명이 같이 한 6개월 동안 참여를 했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연합군 형식으로 조직이 형성되다 보니까 잘 되면 드림팀이고요, 잘못되면 모래알 조직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서로 생활해온 환경이나 여러 가지 이해도가 다른 그런 분위기에서 제가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어떻게 하면 이 조직 구성원들을 조화와 융합을 통해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같이 공감을 하면서 끌고가느냐 하는 부분의 문제였는데. 직원들이 이 부분에 잘 협조해줘서 잘 진행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강동훈 : 결국 성공적으로 끝났으니까 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는데. 처음에 올림픽 사무총장으로 간다니까, 국토교통부의 교통전문가로 소문난 여형구 사무총장님이 오신다니까 체육계에서는 조금 우려의 목소리, 또 질시하는 목소리 이런 것이 기자들 사이에서도 많이 들렸어요. 체육계에 문외한이다, 이런 말씀을 들었는데. 이런 말씀을 들을 때 어땠어요?
 
▶여형구 : 결코 틀린 지적은 아닙니다. 제가 직접 스포츠 분야에서 일을 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의 지적에 대해서 제가 더 자극을 받고 일할 수 있는 그런 계기도 됐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스포츠 분야에서 직접 근무는 안했지만 제가 30년 전인 88 올림픽 때 올림픽 사업으로 김포 확장 사업을 직접 실무자로 주관을 했고요. 또 거기에 공항 관련된 수송체계 이것도 직접 담당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있었던 국토교통부에서 올림픽 관련된 국토교통부 소관, 그러니까 LH의 선수촌 문제라든지, 철도, 도로 이런 모든 것을 어느 한 군데서 취합을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 실무 취합을 제가 했고, 그래서 그때 문체부나 총리실 주관의 각종 회의에 직접 실무자로 참여를 해서 유치 때부터 관계를 했기 때문에 올림픽 이 부분에 대해서 생소한 것은 아니고, 또 올림픽 진행되는 상황을 개괄적으로 이해는 하고 있었습니다.
 
▷강동훈 : 사실은 일부 시각에서 보면 체육계하고 직접적인 연관 업무는 안하다 보니까 그렇게 봤지만, 실질적으로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치르다 보면 사실 SOC, 인프라 구축, 교통, 물류 이런 종합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대회 아닙니까? 거기에 완전 전문가네요?
 
▶여형구 : 과찬의 말씀입니다.
 
▷강동훈 : 그러면 가장 중요한 것이 평창이라는 곳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교통이 상당히 열악한 곳이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짧은 기간 내에 어떻게 잘 구축을 했는지?
 
▶여형구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강원도 지역에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된 개최도시, 평창, 강릉, 정선이 되겠습니다만, 이 지역에 기본적으로 숙박이라든지 교통 인프라가 좀 충분치 못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동계 스포츠가, 동계 올림픽, 패럴림픽이 산악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하다 보니까 그런 기본적인 여건들이 충분치 못했는데. 저희가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그 동안에 제2영동고속도로나 속초양양고속도로 이것을 단계적으로 개통을 했고요. 그리고 강릉-원주 120.7km 구간에 대해서 철도를 신설하고, 그것을 기존의 원주까지, 인천공항에서 원주까지의 기존 노선을 연결해서 KTX를 운영을 하면서 교통의 큰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이와 또 병행해서 국도라든지 이런 건설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을 했고. 또 여기서 중요한 것이 대중교통 체계입니다. 그 안에서의 무료 셔틀버스라든지, 시내버스의 공급 이런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한 3, 4년 전부터 미리 종합계획을 수립해서 그 계획에 따라서 차근차근 진행을 해왔습니다. 
 
▷강동훈 : 우리가 국가적인 대규모 행사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번에 참 감동의 물결이 선수들도 많았지만 그 뒤에 보이지 않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고요. 또 그 분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일을 사무총장이 해야 되지 않습니까? 자원봉사자들의 어떤 여러 가지 경험담도 말씀을 해주시죠.
 
▶여형구 : 이번에 자원봉사자는 전체적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합쳐서 한 2만 4천여 명이 참여를 했는데.
 
▷강동훈 : 2만 4천이요?
 
▶여형구 : 예, 두 대회를 합쳐서요. 그래서 3분의 1 정도가 올림픽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실제 대회를 치르면서 자원봉사자들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모든 선수단과 임원단, 그리고 거기를 찾는 관중들을 상대로 해서 자기의 역할을 빈틈없이 해주는 바람에 실제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자원봉사자의 덕이 상당 부분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아마 자원봉사자들도 이번 대회에 참여함으로서 굉장히 뿌듯한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형구 : 그렇습니다.
 
▷강동훈 : 총장님도 이번에 역사의 현장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다는 뿌듯함도 있겠지만 자원봉사자들도 상당히 좋은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여형구 : 실제 자원봉사자들을 저희가 면담해서 보면 자기 평생에, 일생에 어쩌면 한 번 밖에 올 수 없는 기회에 참여를 했다는 것에 굉장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저희가 아무리 열심히 잘 해주려고 해도, 거기서 생활하는 데 있어서 지원을 하다 하더라도 부족한 면이 많이 있었을 텐데 그것을 아주 꿋꿋이 참고 정말 보람되게 그런 활동을 해줘서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 말씀도 드립니다.
 
▷강동훈 : 사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떤 체육대회라는 것도 있지만 이것이 평화올림픽을 상징하고 남북 간의 물꼬를 트는 것으로 했지만, 사실상 자극이 잘 안됐었단 말이죠? 그리고 총장님도 과거에 대회 전에 저희 방송에 나오셔서 남북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말씀을 하셨는데. 어쨌든 북한의 응원단이 내려오고, 선수단이 내려오고 한반도기를 앞장세워서 다시 입장하는 그런 감동을 느꼈단 말이죠? 물론 미묘한 부분만 빼놓고 그 당시에 남북간 대화의 교류를 사무총장 하시면서 딱 참석하겠다고 했을 때 어땠습니까?
 
▶여형구 : 당초에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하면서 외국에서 많은 안전 문제 이런 것들을 이슈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언론에도 많이 나왔습니다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사실 지난 88 올림픽이나 월드컵 대회나 이런 것들이 지금같이 분단된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그런 문제제기를 할 때마다 상당히 솔직한 말씀으로는 곤혹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제가 안전에 대해서 최대한 대비를 한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북한 선수들이 참여를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응원단이라든지 대표단이 오셔서 저희가 추구하는 다섯 가지 올림픽의 목표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평화 올림픽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남북 선수단이 같이 공동입장도 하고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또 거기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구성이 되고 등등의 여러 가지 진행이 되면서 제가 굉장히 뿌듯한 보람을 느꼈고요. 일을 진행하면서 실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위에서 서포트해야 될 부분들, 준비해야 될 부분들 이런 것들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관계기관과 협조 하에, 또 정부 방침에 따라서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강동훈 : IOC위원들이라든지 조그만 평창이라는, 어떻게 보면 인구 얼마 안 되는 곳에서 치렀는데. 대회가 끝나고 나서 IOC위원들이라든지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여형구 : IOC또 IPC, 그리고 선수단과 각종 내외신 기자 분들도 공통적으로 말씀 주셨던 사항들이 대회 운영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가 되겠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저희 이번 대회 운영, 준비 상태와 실제 대회 운영하는 것을 보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IPC 위원장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음 베이징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준비하는 데 한 단계 저희가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쉽지 않겠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요. 토론토의 한 언론 매체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흠 잡을 데 없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문제다, 이런 평가로 해주셨습니다. 물론 저희가 소소한 부분에, 마이너한 부분들에 문제점은 있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강동훈 : 토마스 바흐 위원장 이 분들이 스포츠도 스포츠지만 한국의 문화, 전통 문화, 또 월정사 근처에 있는 사찰도 방문을 하고 이런 것이 많았었는데. 그 분들이 갔다 오신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던가요?
 
▶여형구 : 개최도시 내에, 평창군이죠, 그 안에 저희가 유명한 월정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월정사 주지스님의 제안이 있었고, 또 저희 조직위원장의 초청으로 해서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위원들, 또 사무국 스탭들이 2017년 3월 16일로 제가 기억을 합니다. 1년 전이죠. 그때 월정사에서 아주 큰 만찬을 했습니다.
 
▷강동훈 : 사찰 음식으로?
 
▶여형구 : 예, 그래서 그 분들을 초청하게 된 계기는 이왕에 세계적인 행사를 하는데 외국인들한테 개최도시 안에 있는 월정사의 유구한 역사와 또 불교의 사찰문화, 그리고 사찰 음식 이런 것을 소개하고 홍보를 할 필요가 있겠다, 하는 취지에서 시작이 됐는데. 그 행사에서 대법륜전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수십 명이 모인 상태에서 만찬을 베풀었고요. 물론 신도들이 자원봉사도 하셨습니다.
 
▷강동훈 : 그렇죠. 자용 스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여형구 : 또 만찬 이전에 광장에서 범종을 중심으로 해서 대북, 그 다음에 
 
▷강동훈 : 범종, 목판 이런 사물?
 
▶여형구 : 목어, 그 다음에 운판 이런 사물에 대한 시연행사를 가졌고. 그것을 보고 이 분들이 아주 경탄을 하고 극찬을 했습니다. IPC 위원장은 금년 3월 7일이죠. 패럴림픽 시작하기 전에 모셔서 만찬을 했는데. 역시 같은 상당히 극찬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행사가 있은 다음에 저희 개최도시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월정사가 유명 관광코스가 되어서 많이 방문하고 또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동훈 : 총장님은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것은 대전에 있는 보문고 출신이죠?
 
▶여형구 : 보문중학교 나왔습니다.
 
▷강동훈 : 보문중학교가 태고종에서 건립한 학교인데. 기본적으로 불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계시고, 반야심경도 외우시고?
 
▶여형구 : 삼귀의도.
 
▷강동훈 : 청취자들이 몰랐던 부분인데. 그런 부분들은 역시 중학교때 배웠지만 이런 전통문화와 행사를 기획할 때 참고가 많이 되시죠?
 
▶여형구 : 많이 됐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 매주 교육을 받고, 또 시험점수 중에서 아주 점수 폭이 컸습니다. 전체 점수 중에서. 제가 지금까지도 그러한 부분은 외우고 있습니다.
 
▷강동훈 : 이제 여형구 전 사무총장이신데. 그 전에 국토교통부 최장수 차관을 지내신 바가 있어요. 그래서 개인적인 질문을 좀 드리고 싶은데. 보통 정부부처에 보면 기획실장이 핵심 요직이기도 하고, 거기에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이라든지 교통정책실이라든지 교통 분야의 분들이 많이 있죠. 거기서 차관까지 되셨는데. 이런 경험들이 또는 평가를 해준 부분들이 어디서 나왔다고 보십니까?
 
▶여형구 : 제가 생각할 때는 특별한 것은 없고요. 제가 일하는 방식에서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그 이야기는 무슨 말씀이냐면 제가 공직을 처음 시작을 하면서 한 10여 년을 현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지방 현장에서.

▷강동훈 : 지방 현장에서?

 
▶여형구 : 네, 현장에서는 직접 민원인하고 접촉을 하지 않습니까? 그때 거기서 많이 느낀 것이 무엇이냐면 현장을 모르고는 정책이나 계획수립이 어렵겠구나, 그리고 국민들에 체감을 못하겠구나. 또 체감을 못하면 결국 국민들이 감동할 수 없고, 그러면 정책에 대한 불신 같은 것들이 나오겠구나, 하는 것을 사무관 시절에 10여 년 동안 지방 현장에서 근무를 하면서 그것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제 나름대로 일하는 철학이랄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까지도 제가 그것을 견지를 해오는데. 우선 첫째는 무엇보다도 현장 최우선주의다. 그리고 어떤 기준과 원칙을 최대한 존중을 하면서 저희가 이해관계자의 갈등 관리,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되겠구나. 그리고 어떤 계획이나 정책을 수립할 때 수립하기 전에 다양한 측면, 법률적인 측면, 행정적인 측면, 기술적인 측면 이런 다양한 측면을 검토를 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 청취를 해서 결정을 하되, 결정하고 나면 그때는 아주 강한 추진력과 기동성을 갖고 일을 하면서 중간중간 피드백을 하면서 시행착오는 없는지 살펴보는 방향으로 가야 되겠다. 그래서 주로 그런 식으로 쭉 일을 해왔는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청취자 여러분들이 다 그렇게 하시겠지만, 그런 것들이 일을 하면서 그래도 크게 대가없이 진행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BBS 뉴스와 사람들, 여형구 전 국토부 차관을 지내신, 또 평창 동계올림픽 전 사무총장 모시고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아마 청취자 여러분들이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목소리보다 훨씬 목소리가 방송에 맞는, 그런 목소리를 가진 분이 바로 여형구 전 총장님이신데. 과거에 정부조직에 있을 때도 대변인 역할을 하셨죠?
 
▶여형구 : 홍보관리관을 했습니다.
 
▷강동훈 : 그 당시 표현은 홍보관리관이라고 했는데. 기자들과 상대하다 보면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도 있고 브리핑도 많이 할 텐데, 어떠셨습니까?
 
▶여형구 : 그때 참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도 제가 일을 하면서 배운 것이 많았는데. 무엇이냐면 아침에 출근하면 신문 스크랩을 딱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가 방에 들어가서 문 딱 걸어 잠그고 신문 스크랩을 전부 다 봤습니다. 저희는 양이 많아서 부동산 이런 것이 굉장히 많아서 백 몇 십 페이지였는데. 그것을 쭉 보면서, 물론 평상시에도 집에서 노트북을 테이블에다 놓고 봅니다만. 보면서 메모를 쭉 하죠. 제가 거기서 큰 것을 배웠다는 것은 무엇이냐면, 그 내용이 기사에 나온 모든 내용들, 이것을 보면서 저도 모르는 저희 부처의 내용들도 이것은 이렇게 우리는 정책을 가고 있는데 이런 시각에서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이런 것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 이런 것들을 신문, 방송 이런 것을 접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일을 하면서 그런 시각에서도 생각을 해야 되겠구나, 이런 것도 제가 홍보관리관 하면서 큰 도움이 됐고. 실제 그 과정에서 기자 여러분들하고 대화를 하면서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강동훈 : 총장직 수행하면서도 언론과 상대를 하고, 물론 대변인이 별도로 있지만, 그것을 조종하는 그런 기능에서는 총장님의 그런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을 것이라 봅니다.
 
▶여형구 : 물론 그렇습니다만, 실제 일은 저희 실무 선에서 대변인이나 실무선에서 많이 했습니다.
 
▷강동훈 : 보통 우리가 행시다, 사시다, 라고 해서 일반인들이 아는 것도 있지만 기시라는 것도 있어요. 기술고시. 총장님은 기술고시 출신이시죠?
 
▶여형구 : 네, 그렇습니다.
 
▷강동훈 : 기술고시 출신이 그런 고위직에 올라간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일인데. 대학의 전공과 기술고시 이 부분은 어떻게 접목을 시켜서 기술고시에 입문을 하게 됐나요?
 
▶여형구 : 저는 사실 대학에서는 건축공학을 했습니다. 사실 우연한 기회에 기술고시 시험을 봐서 공직에 입문을 하게 됐는데요. 실제는 기술파트에서 행정을 한다는 것도 그 당시에는 잘 몰랐습니다. 일을 쭉 하면서 보니까 모든 부분의 행정이 기술과 접목되지 않는 부분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요. 기술을 전공했다는 것이 저한테는 상당한 강점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제가 부족한 부분들, 이런 부분들을 좀 다양하게 공부를 해서 보완을 함으로서 생산성 있고 발전적인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일을 해왔습니다.
 
▷강동훈 : 보직을 보니까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을 했는데, 그 전에 88 올림픽 때 김포공항 업무를 하면서 그때 폭주도 되고 새로운 공항 대안이 나왔고, 인천공항이 됐는데. 그 인천공항과 인연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어요. 그때 지난 12년 동안 정책 실무를 했다고 들었는데, 인천공항이 지금 세계적인 유수의 공항으로 우뚝 서있고 엊그저께는 제2청사 개장까지 했습니다. 인천공항청사를 그때 실무를 하시면서 어떤 부분들이 가장 보람됐고, 또 어떤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할 지를 말씀해주십시오.
 
▶여형구 : 우선 말씀하신 것처럼 인천공항이 개장되어서 지금 공항서비스 부분에 세계 최고의 자리를 연속적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하고요. 그러한 결과는 제가 생각할 때는 인천공항의 임직원을 포함해서 정부나 그리고 건설에 참여했던 건설인부들, 드리고 운영에 관련해서 환경미화요원까지 모든 분들이 기여를 한 덕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천공항을 하면서 제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기억이 남는 부분이 한 두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인천공항이 1995년에 기본계획을 변경하게 됐는데, 처음에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바다를 매립하고 부지조성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큰 문제가 제기가 됐어요.
 
▷강동훈 : 그것이 무엇이었죠?
 
▶여형구 : 우선 계획이 전반적으로 잘못되어있으니 전면백지화하고 다시 계획을 수립해야 된다. 그 이유는 첫째, 그 지역이 바다를 메우기 때문에 부지가 침하될 우려가 있다.
 
▷강동훈 : 일본의 간사이 공항이 약간 그런 우려도 있었죠?
 
▶여형구 : 간사이는 실제 침하가 심했습니다. 그리고 철새 도래지가 있고, 또 안개가 많이 끼기 때문에 입지가 부적절하다. 두 번째는 이것이 항공수요예측이 잘못됐기 때문에 용량 계산이 잘못되어 있다. 그 다음에 세 번째는 공항 시설물배치가 잘못돼있다. 접근교통에 문제가 있다, 등등 해서 전면백지화하고 다시 해야 된다는 주장이 굉장히 강하게 제시가 됐고. 그것이 사회적, 국제적 이슈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가 다른 지방청에 근무하다가 이쪽으로 보직을 왔는데요.
 
▷강동훈 : 소위 말해서 스카웃되서 올라오셨군요?
 
▶여형구 : 예, 그래서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국제세미나를 며칠간에 걸친 전문가 국제세미나를 가졌고요. 또 IOC난 FAA 이쪽에 전문가들에 대한 자문을 받고 해서 저희가 최종솔루션을 기본계획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 그간에 환경여건 변화, 그리고 이용자들에 대한 편의증진, 또 새로이 꼭 반영해야 될 부분, 이것을 넣어서 기본계획을 변경하게 됩니다. 그 결과 모든 논란이 됐던 것을 잠재우고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그것이 지금 현재 이번에 3단계, 2터미널 오픈했지 않습니까? 그 계획된 변경에 의해서 지금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겁니다.
 
▷강동훈 : 2터미널 개장도 이미 원래 계획이 다 수립이 되어 있었네요?
 
▶여형구 : 그렇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는 5단계 계획까지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3단계인 것이죠.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인천공항을 개항할 때였습니다. 개항을 바로 앞두고 저희가 수하물, 배기지 핸들링 시스템이라고 수하물 처리 시스템에 오작동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99%는 되는데 1%는 안 되는 겁니다. 
 
▷강동훈 : 하나가 잘못 전달이 된다는 말이죠? 터미널에 잘못 떨어진다든지?
 
▶여형구 : 예, 그래서 뉴욕으로 갈 것이 홍콩으로 간다든지. 그런데 그 당시에 우리가 모델로 삼았던 공항들, 미국의 뉴덴버 공항이나, 홍콩의 첵랍콕 공항도 바로 수하물처리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개항이 대폭 연기되는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ICAO라고 해서 세계민간항공기구에서 추천하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니까 한 6개월 정도 연기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만약 저희가 연기를 한다면 대혼란이 나오는 겁니다.
 
▷강동훈 : 그때도 개장 전에 언론들이 가만히 두지 않았죠. 사실. 그때 사장께서 강동석 사장이었죠?
 
▶여형구 : 그렇습니다. 현재 아직 출중하신 초대 사장이 강동석 사장님이 계셨는데.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어떻게 했느냐, 개항을 연기한다면 벌써 2년 전부터 준비해온 김포공항이 운용을 하다가 그 다음날부터 인천공항에서 하려고 2년 전부터 전부 준비를 해왔거든요? 그것이 대혼란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가 최종 의사결정을 계획이 없었던 수하물처리시스템을 완전 자동이 아니고 반자동시스템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반자동시스템으로 한다면 짐꾸러미에 택이 하나씩 더 붙는 그런 작업들인데. 사실은 수하물시스템에 이상이 생겼을 때 하는 겁니다. 그것을 제가 반자동시스템을 일단 돌리면서 공항을 정상적으로 오픈을 하고, 그 이후에 그 문제를 바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뉴덴버나 홍콩 첵랍콕 이런 데, 저희가 모델로 삼았던 공항들과 유사한 문제가 나왔지만, 저희는 그 리스크를 극복하고 정상적으로 운영을 했던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강동훈 : 그런 공항들이 오히려 인천공항을 거꾸로 배우고, 12년 연속 세계에서 서비스를 제일 잘하는 공항으로 자리매김했고. 가장 문제가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느냐,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그때 많은 지적을 받았어요. 지금은 자리잡았습니까?
 
▶여형구 :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직 더 노력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공항운영서비스에서 1등한다는 것하고 동북아시아의 허브공항이 된다는 것 하고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허브공항은 공항당국이 한다고 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한다고 해서 주도적으로 되는 것이라기보다는 항공사가 그 공항을 선택해서 항공사가 취사선택을 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더 강합니다. 그래서 동북아 허브공항이 되려면 여러 가지 공항이 갖고 있는 단순히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것 외에 부차적인 시설들, 서비스 기능들, 여러 가지 국제업무지역이라든지 등등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갖춰지고. 또 아울러서 목적지로만 가능 승객 외에도 환승 승객이나 통과 승객들이 많아야 됩니다. 그래서 거기를 거점, 중점, 코어로 삼아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 당국과 인천공항 1당국이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조만간에 그런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과거에 보면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공항이라는 곳이 하나의 왔다가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24시간 대기하고, 48시간도 대기하면서 거기서 나름대로 환승하는 여행객들이 편안함을 갖고, 그 다음에 이용하는 비행기의 기장들이라든지 승무원도 정말 편안해야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지금 현재 인근에 보면 허브공항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 데가 어딥니까?
 
▶여형구 : 요즘 최근에는 종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폴 공항을 많이 이야기를 해왔죠. 그런데 앞으로 장래를 보면 항공수요라든지 이런 패턴으로 보면 앞으로 북경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좌시할 수 없고요. 그리고 유럽 쪽에서는 프랑크푸르트, 우리가 유럽 여행을 가거나 할 때 프랑크푸르트에서 많이 전진기지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암스테르담 그 쪽이라든지. 미국 같으면 시카고, 애틀랜타 이런 부분이 나름대로의 거점, 중심공항이라고 하죠, 그렇게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저희들은 앞으로 여러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조만간에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의 목표가 실현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세계 유수의 지도자와 전문가들과 많이 만났을 텐데. 나중에 그런 일을 좀 더 국가의 이익에, 또 총장님의 개인적인 것을 더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될 텐데. 지금 이제 한 한 달여 쉬시는 것이고요. 앞으로 또 해야할 계획이 있다면 말씀을 해주시죠.
 
▶여형구 : 지금 저희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마쳤습니다만, 저희가 6월 4일에서 5일까지 IOC에서 IOC프로그램이 있는데.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 여기에 디브리핑 계획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냐면 앞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조직위원회의 노하우와 지식을 전수하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저희가 참가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거기에 참여해서 디브리핑할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 외에는 아직 특별한 것을 확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강동훈 : 총장님 보니까 건강도 더 챙기셔서 좀 더 큰 일 할 수 있도록하는 그런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총장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형구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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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 기자  shchoi26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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