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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 '핫라인'이 오늘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 사이에 설치됐습니다.

양측간 시험통화가 원활하게 이뤄졌는데, 두 정상 집무실 책상위에 놓여져 언제든 얘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 주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통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단 70년 만에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가 설치됐습니다.

청와대 3층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과 북한 국무위원회 김정은 위원장 집무실이 이어진 겁니다.

설치가 완료된 뒤 양측은 시험통화를 4분19초 동안 진행했습니다.

우리측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는 통화 품질을 묻는 대화를 나눴고, 서울과 평양 등 상대방 지역의 날씨를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전화 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상태가 매우 좋았다"며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핫라인이 설치된 적이 있지만 당시는 국정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에 놓여있었고 정상 간 직접 통화도 이뤄진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 설치는 역사상 처음이며 다음주 중으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통화를 하게 되면 최고 지도자간에 첫 전화통화가 이뤄지게 됩니다.

남북 정상은 앞으로 중대현안이 있을 때 직접 통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어서 남북 간 연락 채널의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의 체계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청와대는 오는 24일 판문점 종합상황실이 열리면 상황실을 중심으로 정상회담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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