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 모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인터넷 기사 링크를 전송받아 처리하겠다는 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 모씨에게 14개의 인터넷 기사 링크를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구속된 김 씨를 통해 김 의원이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URL을 전송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면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한 홍보성 기사뿐 아니라 유력 대권 후보로 떠오르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에 대한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김 씨는 처리하겠다는 답문을 보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처리하겠다는 답장의 의미에 대해 회원들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공감을 클릭하거나 추천하도록 하는 선풀 운동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특히 김 의원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 청탁을 거절당한 뒤 보복하는 마음에 지난달에도 기사 6건에 게재된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여러차례 진술을 번복해 그대로 믿을 수 없는 만큼, 자료 분석을 객관적으로 규명할 방침입니다.

또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의원 보좌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 공범으로 지목된 서유기 박 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 모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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