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 월급여 223만원, 혼자벌어 가족부양 힘들어

 

나이 드신 시골 부모님들은 자식이 서울서 대학졸업하고 직장을 잡으면 성공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시중은행이 서울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의 소득수준을 조사했는데 서울 대기업 직장인이 과연 성공한 사람인가를 다시금 생각게 합니다.

공개된 소득 수준만 감안한다면 서울의 삶이 그리 녹녹하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선임기자 시선에서는 서울에 사는 자영업자와 직장인들의 소득 수준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마련 했습니다.

남선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저도 서울에 있는 봉급쟁이다 보니 그 통계를 관심있게 봤는데요. 먼저 신한은행이 조사했다는 서울시 직장인과 자영업자 소득 내용 팩트정리부터 해 주시죠.

 

먼저 엥커가 관심있다는 봉급쟁이 소득부터 정리해 드리면 지난해 서울 직장인 중앙값 평균 월급은 223만원입니다. 구 별로는 종로구 회사원이 355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서울 전체 중앙값 평균의 1.6배 수준입니다.

특히 종로구 가운데도 SK 본사와 무역보험공사 SC 제일은행 본사 등이 있는 서린동이 5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공평동 512만원 수준입니다.

자영업자 중앙값 기준 평균 소득은 172만원입니다.

다만 이 통계는 자영업자 카드 매출액이 신한은행 계좌로 받았을 경우만 집계 한 것이기에 실제 소득은 이 보다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자영업자 1인의 소득이기에 가족 2명이 자영업을 공동 운영했을 경우 가구 소득이 2배가 되는 만큼 이번 통계가 자영업자 총 소득으로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하겠습니다.

이번 통계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자택과 직장 주소를 서울로 등록한 고객 가운데 급여소득자 128만명 자영업자 11만명 연금 수급자 1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빅 데이터입니다.

 

통계를 근거한다면 직장은 광화문 근처에 있는 사람이 소득이 많고 자영업은 강남에서 하는 것이 소득이 많은 거네요.?

 

통계 결과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광화문지역 직장인 월 소득이 457만원으로 업무지구로는 여의도 391만원 강남 311만원 보다 많았습니다.

대기업의 경우는 전체 평균이 348만원 이었구요, 외부감사를 받는 중소기업은 279만원

비외감 중소기업은 220만원 선이었습니다.

광화문지역과 강남지역 직장인의 월급이 많은 것은 대기업들이 이 곳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자영업자의 경우는 강남구 소득이 298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시 전체 평균의 1.74배 수준입니다.

다음은 서대문구 245만원 서초구 240만원 마포구 234만원 수준입니다.

업종별 통계를 보면 음식점 가운데는 오래된 점포가 많은 종로구 공평동 소재 업체 소득이 833만원으로 많았고 의료업계는 성형외과가 밀집한 강남구 논현동이 1999만원, 교육업은 사교육 1번지라는 대치동이 497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월급 통계는 중앙값 통계라고 하는데 (청취자들을 위해) 중앙값이 뭔지 좀 설명해 주시고요.

또 봉급자 들도 초년생부터 30년 이상자 까지 다양한 만큼 연령별 중앙값도 전해주시죠.

 

중앙값은 평균값하고는 좀 다른 개념인데요. 조사대상이 100명일 경우 봉급자를 월급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50번째 사람의 월급입니다.

예를 들면 공직자 재산 소개 할 때 재산이 9천9백억인 국회의원 1명과 1억에 조금 모자라는 9천9백만원 네외를 신고한 9명 의원들의 일반적 평균값는 1인당 1천억 미만입니다.

그러나 중앙값으로 설명하면 다섯 번째 에 있는 사람 재산인 9천9백 만원 선입니다.

평균값하고 10배가량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통계 방식에 따라 천양지차의 결과가 나오는 셈인데요

어느것이 대표성 있느냐는 조사 내용과 성격에 따라 다르기에 확언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나이별 소득은 사회초년생인 26세에서 30세 까지의 중앙값은 195만원이고요

31세에서 35세는 256만원, 36세에서 40세는 287만원, 41세에서 45세는 327만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득은 늘지만 45세 이후에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45세 이상 50세까지는 322만원으로 조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 직설적인 질문인데요

서울의 월급자 소득, 물가 높은 서울 생활하는데 충분한 액수입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녹녹치 않습니다. 생활비라는 것이 쓰기 나름 이여서 충분, 비충분을 단언하기가 어려운면이 있는데요.

몇가지 통계와 기준을 통해 설명 드리면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지난해 말 4인 가족 최저 생계비는 166만원 수준입니다.

1인 최저 생계비 61만7천281원을 정해 놓고 1인 추가시 30만8천641원을 더한 액수에 일부 추가한 액수 입니다.

그러나 이 최저 생계비는 정부 구호 대상 기준인 만큼 일반인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고요

노동계 등에서 제시한 도시지역 4인가족 생활비 추이

그 다음 기준이 노동계에서 주장하는 액수가 좀 현실적인 것 같은데요.

노동계(한국노총 2014년 발표) 는 초등학교 2명을 둔 4인 가족이 서울과 같은 도시지역에서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살기위해서는  556만334원(근로자 평균 임금은 표준 생계비 57%인 306만원)이 든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액수는 앞서 말씀드린 월급 수준가운데 가장 많다는 광화문지역 직장인 평균값 457만원 보다 많은 것입니다.

또 한 경제 연구기관의 분석은 서울의 경우 4인가족의 생활비가 약509만원에서 641만원 든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석을 근거로 할때  가장 한사람이 벌어서는 현실적으로 4인 가족을 서울에서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부양할 수 없다는 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주택 구입과 의료비 사교육비 등의 별도의 변수가 있는 만큼 직장인들은 맞벌이 또는 별도 소득또는 은행 차입이 필요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신한은행 자료와는 결을 달리하는 통계가 또 하나 있는데요.

2016 대한민국 가계 소득동향 통계청 통계
16년 가계별 소비지출 통계청 통계
16년 가계 비소비 지출 통계(자료 통계청)

지난2천6년 4/4분기 통계청 자료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1인이 아닌 한 가구 월 소득은 5백54만1741원입니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이 326만여원이고요.  보험료와 같은 비 소비지출이 105만9천원 선입니다.

통계상으로는 월 130만원 정도를 저축 또는 기타 재투자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는 전국 통계고 중앙값이 아닌 평균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같이 상위 10%가 사회 소득의 70% 가량을 획득하는 빈부 격차가 심한 곳에서는 전체 상황을 이야기 하기는 부적절한 면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같이 주거비용이 세계적인 수준인 곳에서는 통계청의 통계만으로 서울 직장인들의 삶의 윤택함을 평가하기는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봉급쟁이 바쁘게 그리고 치열하게 힘들게 산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끝으로 오늘 선임기자 시선 방향 정리해 주시죠?

 

방송을 준비 하면서 미국 EPI 즉 경제정책연구가가 조사한 LA 가계비를 챙겨 봤는데요.

4인 가족이 LA에서 나름 살려면 월수입이 7691달러, 우리 돈으로 840만원이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주거비라 할수 있는 월세가 1663달러 약 183만원으로 전체의 22%에 달합니다.

주거비용 비중이 상당하지요. 

그런데 서울의 경우 주거비용에 있어서는 LA보다 심하면 심했지 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여기에 우리는 교육비가 미국과 비교가 않될 정도로 많이 들지요.

지금 우리사회에서 발생하는 나홀로 살기를 원하는 비혼족에 저 출산 문제 등 각종 사회 현상이 어디서 왔는지 이번 조사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생뚱 맞은 시선 방향이기는 한데요

희와이셔스에 양복 깔금하게 입고  서울의 빌딩숲을 급히 활보하는 대부분의 월급생활자가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이라는 단언 할수 없다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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