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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자 차선책으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50조 7천 7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보다 1조 7천 700억원,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24조 3천 200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 규모는 올해 1월에서 3월 사이 5조 800억원 늘면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분기별 증가액이 4조원을 넘긴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급증세는 이례적인 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전세자금대출이 급증한 건,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차선책으로 전세자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지난해 강화한 주택담보대출비율, 즉 LTV 규제로 현재 서울과 세종, 과천 등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집값의 40%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전세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또, 총제적 상환능력비율, 즉 DSR을 산정할 때, 주택담보대출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반영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이자만 반영합니다.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실상 전세자금대출이 금융권에서 큰 금액을 융통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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