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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설상 종목 역사상 최초로 우리나라에 은메달을 안긴 불자 이상호 선수가 조계종에 아프리카 학교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이 선수의 마음이 금메달이라면서,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에서 값진 은메달을 거머쥔 불자 이상호 선수.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58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은메달을 안긴 쾌거였습니다.

최근 대학원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상호 선수가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이 선수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예방해 종단이 아프리카에 건립한 탄자니아 농업기술학교에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5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지금 기금보다 수천 배를 더 앞으로 누리고 살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훌륭하네요 스노보드만 잘 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금메달 이구만.]

설정 스님은, 이 선수가 계속 정진해 나간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스노보드를 짊어질 선수라고 격려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창조능력입니다 창조능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그것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보람이요 어떤 면에서는 행복을 주는 것입니다 창조능력을 가진 우리 이상호 선수, 앞으로도 아주 승승장구하기를 바랍니다.]

이상호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이자 천년고찰인 태백산 정암사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호는 특히,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이 15년 전부터 열고 있는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에서 배출된 선수로 이른바 호산 스님 키즈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상호 선수(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올림픽이라는 큰 시합을 앞두고 있으면 좀 부담이나 그런 것 때문에 흐트러질 때가 많은데 (호산) 스님께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마음에 안정이 되는 말도 잘 해주셔서 그런 쪽으로 안정을 취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이 선수는 오늘 기부한 장학금은 그동안 자신이 받아왔던 은혜에 적게나마 보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호 선수(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호산 스님에게 이런 계획이 있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좋은 그러한 기회가 있으니까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 싶어서 바로 말씀을 드리고 기부를 하게 된 것입니다.]

앞서 이상호 선수는 모교인 강원 정선군 사북고등학교에도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습니다.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쓴 이상호 선수의 아낌없는 선행이 은메달보다 더 값진 감동을 주위에 전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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