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택배업체와 마찰을 빚은 경기도 남양주 다산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에 '실버택배'를 지원하는 방안과 관련해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제 제기된 청원은 이틀 만인 오늘 현재 20만7천여명이 참여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습니다.

최근 다산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내 교통사고 위험을 막겠다며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지상부 진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높이 제한 때문에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택배 기사들은 택배 운송을 거부하거나 배송물을 주택까지 배달하지 않고 단지 내 지상 주차장 등지에 쌓아놓았고, 이런 사실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국토교통부는 중재안으로 택배업체가 아파트 입구의 거점까지 물품을 운송해 놓으면 실버택배 요원이 주택까지 손수레 등을 이용해 다시 배송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실버택배는 비용의 절반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어 '왜 다산 신도시 택배 문제 해결에 국민 세금을 써야 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청원 제기자는 "택배는 개인이 사적으로 구매한 물건을 배달받는 서비스인데 여기에 공적 비용이 투입돼야 할 이유가 없다"며 "실버택배 기사 관련 비용은 전액 다산 신도시 입주민의 관리비용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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