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법난 유감 표명, 10월 27일 맞춰 준비했다 날짜 앞당겨"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이나 미북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원론적 합의는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지만 세부 논의 과정에서 예상되는 이른바 '디테일의 악마'를 넘어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주재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과거 남북관계 상황에 비춰볼때 이른바 '디테일의 악마'로 일컬어지는 세부 논의 과정의 돌출 변수를 잘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문한데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금의 한반도 정세에 관해 "북핵 문제가 풀려나가고 국제적인 제재가 해소돼야 남북 관계도 그에 맞춰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간 대화가 잘되는 것만 갖고 남북 관계를 풀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북미 관계도 풀려야 되고 북일 관계도 풀려야 남북 관계도 따라서 발전할 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궁극의 목적은 남북의 공동 번영으로, 그 부분은 북미 관계 발전, 북일 관계 발전이 함께 가야 되는 것이며, 중국까지 지지하면서 동참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경제 개발이라든지 발전 부분에 대해서도 남북간 협력 차원을 넘어 국제적인 참여 같은 것이 이뤄져야만 현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불교계 행사에 참석해 80년 10.27 법난의 잘못을 사과한 부분도 언급하며 불교계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큰 스님들이 모이는 자리가 많이 없어서 당초 10월 27일에 맞춰 유감 표명을 하려했다가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제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해 10.27 법난에 대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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