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와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어제 오후 서울 마포구의 A업체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해 사건 당일 저장된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회의 참석자를 상대로 회의 내용이 녹음된 파일이 있는지와 참석자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업체의 광고팀장에게 폭언하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경찰은 당시 참석자들로부터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조 전무가 유리컵을 던졌는지 여부 등을 놓고 참석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제 조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정지 조처했는데, 이르면 다음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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