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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오늘은 얼마 전 일본 나가노 금강사 주지로 취임하신 태고종 열린선원장 법현스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법안녕하세요

양 : 스님 목소리가 많이 잠기셨습니다.

법 : 그런가요?

양 : 일본 나가노의 금강사, 어떤 사찰입니까?

법 : 40여년 전 교포들이, 징용이나 징병 끌려와서 고생하시는 분들, 희망을 품고 일본에 와 계시는 교포들이 안식처가 되기 위해 절을 지었습니다. 나가노 유명산이라고 하는 높은 산 밑에 별장이 많고 한국형 붉은 소나무가 많은 솔밭에 대웅전과 삼선각과 종각 세 채를 크게 잘 지은 절입니다. 태고종 소속 사찰로 등록해서 종교법인으로 등록해서 운영하는 절입니다.

양 : 네, 이번에 동행 취재한 저희 기자의 말을 들어보면, 그리 크지는 않은 사찰인 것 같습니다.

법 : 네 그렇습니다 전체 땅은 1300평정도 됩니다.

양 : 그정도면 마냥 작다고도 볼 수 없군요. 그런데 스님 어떤 인연으로 금강사에...

법 : 거기가 잘 운영되던 때도 있었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25년 전에 경매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소식을 듣고 산전수전 다 겪은 보살님이 1억 엔, 우리돈 10억 정도, 개인이 내고, 또 다른 두 분도 1억 엔씩 내서 그걸 사서 유지하면서, 태고종과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또 25년 가까이 지나고 보니 어려움이 생겨서, 작년 초파일에 8명 신도가 왔다고 합니다. 운영이 아주 안되고 있는 거죠

양 : 8명 신도가 왔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법 : 초파일에 참여한 신도가 8명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한테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와달라고 했는데, 대개 일본에 있는 사찰들이, 명리나 운명 예언 같은 것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 분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조금 애매해서, 말을 잘 안했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만났더니, 신도회장님이 내 나이가 90인데 내일을 알 수가 없고, 이번에도 스님이 안 맡아주면 일본 사람한테 넘기든지 폐사시키든지 해야겠다고 해서, 그래서 제가 열린선원 활동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름 애국심이나 애종심이 생겨서 작년 6월부터 매월 일주일씩 가고 있고, 제가 총무스님을 파견해서 그 분이 열심히 기도정진 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러니까 그 보살님하고 스님하고 개인적인 인연이 되신거죠, 그래서 주지스님을 맡게 되신 거군요.

법 : 네, 그래서 그 보살님이 추천해서 우리말로 얘기하면 이사회에 저를 추천해서 주지로, 요즘 말로, 초빙 주지가 된 거죠.

양 : 아... 초빙 주지. 앞으로 왔다 갔다 하시면서 관리를 하시게 되나요?

법 : 그렇습니다. 한 달에 한 1주일 정도 가려고 마음은 먹고 있습니다

양 : 한 달에 일주일 정도요? 네... 나가노에 일주일 정도 계시는군요. 말이 나왔으니 여쭤보고 싶은 것이, 일본 불교가 우리 불교와의 차이점이라고 할까요, 일본 불교가 가진 특징이나 그런게 있습니까?

법 : 일본 불교가 나가노에 젠코지라고, 우리말로 선광사인데, 백제 성왕이 아미타 삼존불을 가지고 와서 절이 생기고, 절이 생겨서 도시가 생겼다고 하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절인데 지금 현재 천태종과 진언종이 암자를 스무 개씩 따로 지어서 공동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누군가가 우선 불교를 받아들이면 그 분의 영향이 아주 커서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 모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법당에 누구나 아무나 가는 게 아니고 아미타 삼존불도 깊숙이 어딘가 모셔놓고, 원본은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고, 주지 스님도 못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7, 800년 전에 모조부처님을 모셔서 그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도 7년에 한 번씩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비밀부처님 사고가 있고, 예를 들면 천태종이나 진언종 황벽종 등 종파가 다르면 의식이 전혀 달라서 우리처럼 다음 달 연등축제를 모든 종단이 다 모여서 하지 않습니까 그런 연합 행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독특한 자기 특징은 있겠지만 불교가 있는 공통 특징은 모자란, 그런 불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신도라고 할 수 있는 전통 토속종교를 혼합해서, 부처님오신 날도 그냥 봉축법회가 아닌, 꽃 축제, 하나 마츠리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양 : 일본 불교는 그런 특징이 있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스님. 또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열린선원장 법현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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