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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포교의 구심점인 봉은사가 한국 선불교의 중흥지로 꼽히는 예산 수덕사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방생 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실천의 자리이자, 방생 공덕을 쌓는 현장을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이른 아침, 서울 봉은사 스님과 신도들이 예산 수덕사 대웅전 마당에 모였습니다.

서울에서 먼 길을 달려왔지만 표정에서 피곤한 기색은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방생 공덕을 쌓고, 생명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행사에 동참한데 따른 보람과 환희심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봉은사는 이곳 수덕사에서 방생법회를 봉행하고, 생명존중과 자비나눔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은 방생이야말로 불교의 자비 정신을 구현하는 아름다운 실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1 정묵 스님 / 예산 수덕사 주지] : "뭇 생명의 귀한 것을 알고 존중하며, 자비나눔을 실천하는 이 방생 대법회야말로 불교의 진심한 자비의 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봉은사는 수 년 째 음력 3월,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방생을 실천해 왔습니다.

올해 방생법회가 열린 수덕사는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로 꼽히는 경허선사와 만공선사의 법맥을 이어온 곳이어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4천여명의 신도들은 선지식이 후대에 전한 가르침을 되새기며, 행복한 세상을 염원했습니다.

[인서트 2 김상훈 / 서울 봉은사 신도회장] : "오늘 날씨도 좋은 날 수덕사에서 방생법회 원만히 회향하시고, 모든 우리 봉은사 불자님들 소원성취 꼭 이루길 바랍니다"

물고기 방생은 만공선사가 한국불교의 선풍을 다시 일으켜 세운 간월암에서 진행됐습니다.

[인서트 3 원명 스님 / 서울 봉은사 주지] :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다 귀중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그 귀중한 생명을 살려주는 것 이 공덕이 공덕 가운데 제일 공덕이죠?...물고기가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게끔 살려준다는 것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방생 법회는 자연과 환경, 더 나아가 모든 생명을 중시하는 인식을 일깨우고, 불자로서의 수행 의지를 다시 한번 가다듬는 기회가 됐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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