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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범 불교계가 마련한 한반도 평화 기원 법회에 참석해 불교의 화쟁 정신으로 남북간 상생과 공존을 길을 찾자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 정착을 위해 어느 때보다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80년대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자행한 ‘10‧27법난’에 대해 유감의 뜻도 표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부처님의 자비 광명을 상징하는 연꽃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손끝에서 한반도 위에 피어납니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자리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

범 불교계가 마련한 이 행사에 취임 후 처음 참석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화쟁 정신'이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1/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이고,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화쟁의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되어 갈등과 분열이 해소되도록 간절한 원력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평화의 지혜를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찾는다며 ‘자비’의 실천이 남북간의 담을 허물고 상생과 공존의 길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계일화’를 이루는 데 어느 때보다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모두가 ‘빈자일등’이 돼 평화의 길을 밝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0년 공권력이 ‘불교 정화’를 명목으로 스님과 사찰을 군화발로 짓밟은 최악의 ‘훼불’ 사건 10‧27법난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입니다.

<인서트2/ 문재인 대통령>
“38년 전 신군부가 전국의 사찰을 짓밟고 무고한 스님들을 연행했던 10.27법난이 그것입니다.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38년 전 불교계의 아픈 과거로 아직도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10.27 법난에 문 대통령이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불교계를 보듬고 명예를 회복토록 돕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BBS불교방송에 출연해  ‘석가탄신일’의 이름을 불교계 숙원이자 순한글인 ‘부처님오신날’로 바꾸하겠다고 약속한뒤 취임후 곧바로 이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청와대 경내에 있는 이른바 ‘청와대 미남불’의가치를 재검토하라고 직접 지시해 국가문화재 보물로 로 지정케하는 하는 등 불교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란  세계적, 역사적 과제를 앞에 두고 서로의 다름을 상생 융합으로 푸는 불교의 가르침 ‘화쟁’ 정신을 꺼내든 문 대통령.

다음 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 간의 회담에도 평화와 자비의 상징인 연꽃이 피어나기를 불교계는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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