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법난에 대해 첫 유감 표명...한반도 평화 정착 위한 불교 역할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불교의 화쟁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 갈등과 분열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한국 불교 최대의 치욕 사건인 10.27 법난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시하고 불교계의 명예회복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녁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 기원 법회에 참석해 서로간의 차이와 다름을 넘어,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것이 화쟁사상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 안의 화쟁도 중요하다면서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간 상생과 세계 평화 정착을 통한 세계 일화를 이루기 위해 어느때보다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불교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고 국난을 겪을 때 더욱 빛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과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행’은 우리사회를 성숙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저력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한 38년 전 신군부가 전국의 사찰을 짓밟고 무고한 스님들을 연행했던 10.27법난을 언급하면서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하고 불교계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불교계 최대의 치욕 사건인 10.27 법난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좋아한다면서 <벽암록>과 조사들의 선문답을 읽으며 접한 불교의 세계관이 자신의 세계관의 한축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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