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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젊은 층은 물론 어르신들도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요.

불교계가 어르신들을 위한 커피 교육시설을 새로 마련해 어르신들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오랜 시간 교육 사업에 종사하다 3년 전 바리스타의 길로 접어든 이유진씨.

은퇴 후에 얻은 바리스타라는 새로운 직업은 노년에 접어든 이 씨 인생의 큰 활력소가 됐습니다.

<인서트> 이유진 / 서울 영등포구

“제 나이 또래의 어르신이나 동년배, 이런 분들과 상호 작용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을 관두고 이쪽 일을 했는데 지금 훨씬 더 제 또래와 어울리는 생활이 즐겁고 행복해요.”

이유진씨처럼 커피를 통해 인생의 2막을 시작하려는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고령자 취업 전문기관인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가 어르신들을 위한 커피 교육 시설 ‘가비방’을 새롭게 열었습니다.

<인서트> 희유스님 / 서울노인복지센터장

“어르신취업지원센터가 그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훈련센터로 되어 있었어요. 올해 지원센터로 바뀌면서 어르신들의 취업을 지원해드리는 역할을 하자라는 의미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비방이예요.”

‘가비방’은 커피의 한문식 표기인 ‘가배와’ 부처님의 ‘가피’를 합성한 단어입니다.

서울시 어르신 취업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실버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운영해왔지만 그동안 독립된 교육 장소가 없어 사설 학원을 통해 교육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가비방이 문을 열면서, 어르신들은 앞으로 에스프레소 머신부터 자동로스터기, 핸드드립 도구까지 모두 갖춰진 이곳에서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인서트> 이유진 / 서울 영등포구

“이제 여기 자체 내에서 교육과 수료까지 하면서 배출하고 또 취업까지 연결을 시켜주는 장소인 것 같아요. 또 기존에 배웠던 사람들은 부족한 부분을 시간 내서 연습할 수 있는...”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는 바리스타 양성에 그치지 않고 커피 지도사, 커피 관련 창업까지 교육의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인서트> 희유스님 / 서울노인복지센터장

“그 전에 실버 바리스타들만 배출해냈다면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바리스타뿐만 아니라 로스터까지 어르신들이 콩 감별도 할 수 있고, 커피를 가지고 진짜 전문적으로 하자는..”

[스탠딩]

어르신 커피 교육장 ‘가비방’은 새로운 배움의 장으로서,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을 돕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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