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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 일삼는 달성군 바른 정신으로 돌아와 주길.."
문정용 기자 | 승인 2018.04.17 09:24
생물생태보감의 저자 계명대학교 김종원 교수

□출연 : 생물생태보감의 저자 계명대학교 김종원 교수
□진행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박명한 앵커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하식애는 직벽에 가까운 독특한 지형으로 절경을 이루는 곳인데요,

그런데 이곳에 대구 달성군이 탐방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환경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생물생태보감의 저자 계명대학교 김종원 교수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원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종원 교수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앵커
먼저 대구 달성군 화원동산 하식애가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구 달성군 화원동산 하식애 바로 아래에서 탐방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김종원 교수

네, 독일 라인 강변에 가면 우리가 잘 아는 로렐라이 언덕이라는 곳이 있죠? 이 로렐라이 언덕은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벼랑입니다. 그런데 우리 화원동산 하식애의 벼랑과 비유하자면 역사성과 문화사가 견줄 바가 못되는 곳이고요 화원에 하식애는 중생대부터 신생대에 걸쳐서 수천만년 억겁에 세월동안 낙동강이 빚어낸 천연의 자연, 자원입니다. 학술적으로는 크립틱사이트라고 하고요. 이를테면 서식처.. 생물이 사는 공간이 수평이 아니고 수직 서식처고 그곳이 아주 은밀한 야생생물의 서식처였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우리가 야생동물들이 사는 공간이라는 것은 바로 동구 도동에 있는 국가 천연기념물 1호 측백수림과 견줄만한 아주 자연성이 높은 그런 곳입니다.

박명한 앵커
그렇군요.. 방금 이제 야생생물의 조용한 은신처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어떤 동식물들이 지금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까?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종인 삵이 화원동산 하식애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최종 확인됐다.

김종원 교수

모감주나무, 팽나무, 쉬나무, 참산부추 등등인데 모두 우리 고유식물이고요 그 가운데 특히 서양 사람들에게 가장 고급 정원수인 모감주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요 동물은 수달, 수리부엉이, 삵과 같은 우리나라가.. 국가가 정해놓은 가장 귀중한 보호 생물종들이 그곳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고유의 생물자원들이 서식하고 있는 보존가치가 가장 높은 생물종들이 살고 있는 셈이죠.

박명한 앵커
그런데 달성군이 이곳에 탐방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탐방로 공사가 어떻게 문제가 되고 있는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김종원 교수
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하식애는 수직 서식처인데 벼랑서식처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이해를 하지 못 한 것 같아요. 보통 숲이 수평으로 된 서식처면 벼랑은 수직 서식처라서 가까이 가게 되면 우리 안방이 훤하게 들여다보는 그런 형국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수평 서식처와는 달리 수직서식처는 가까이 가게 되면 그 속에 살던 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버립니다. 스트레스라는 것은 생물이 사는데 보통 물리적으로 파괴되는 영향도 있지만 생리적으로 파괴되는 것을 스트레스라고 하는데요, 스트레스는 바로 그 속에 사는 생물들에게 가장 최악의 환경요인이 되고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출산율을 저하시키고 쫒겨나 게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라는 것은 매우 위험한 환경요인이라서 그곳에 공사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박명한 앵커
그런데 달성군 입장을 들어보면요 멸종 위기종들의 먹이 활동지라고 얘기하면서 동물들의 피해는 없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원 교수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말씀들을 하고 있는데 시민들을 속이는 방점을 흩트리는 말장난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말 정직하지 못한 답인데요,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지구상에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 곳이 어디 있습니까? 아스팔트 위도 개미가 먹이활동을 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말을 가려서 해야 하고요. 화원 하식애의 수직서식처라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크립틱 서식처고 아주 은밀한 곳이어서 숨어서 조용히 먹이를 먹는 곳입니다. 그래서 쉽게 말씀드리면 자동차가 쌩쌩 내달리는 길가에 우리가 편안히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를 먹이 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참으로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박명한 앵커
네, 알겠습니다. 달성군이 유난히 환경단체와 마찰이 좀 잦은 것 같은데요.. 이 같은 환경 훼손이 처음은 아니잖습니까?

김종원 교수
정말 가까이에 있는 대학에 종사하지만요 너무나 반 생태적인 사업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서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지난번 비슬산 임도공사 경우에도 환경부가 정한 생태 자연도 1등급 지역인데 거기를 관통하는 임도를 착공해서 건설 도중에 사단이 났죠. 거기다가 지금 낙동강 물은 녹조로 형편이 없는 상태인데 그 위에서 시민들에게 막무가내로 뱃놀이를 시킨다든지.. 또 재선충 방재를 제때 하지 않아서 소나무의 피해를 키우는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게 되면 아무래도 달성군은 이 주변에 보이는 녹색의 자연을 사람들이 갑질을 할 수 있는 어떤 놀이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박명한 앵커
그런데 현재 탐방로 공사가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게 복구가 가능하겠습니까?

김종원 교수
해야 하죠. 설치하는데 약 100억을 들였다고 하는데요, 4년제 대학 전체 학생 한 학년이.. 1년에 들어오는 학생이 3천여명 됩니다. 이 학생들의 한 학기 등록금 총액이 100억입니다. 그런 시민의 세금을 어떻게 수직 서식처라는 아주 잘 본존 되어야할 하나뿐인 보금자리를 파괴하는 곳에 100억을 들입니까? 당장 탐방로를 걷어내야 하고요. 철거 비용은 거기에 비해 10분의 1도 100분의 1도 들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떻게 이번 정부는 유독 환경부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정도 국가의 중요한 서식처고 생물종이 살면 지역에 있는 지방 환경청, 낙동강 유역환경청 등 관련기관들이 앞서서 관리 감독을 하고 관심을 가져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명한 앵커
끝으로 교수님 청취자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원 교수
네, 사실 제가 생태학자인데, 이런 경험을 하면 이러려고 생태학을 공부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지금의 하식애 문제는 일을 잘하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바람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진실불허라는 반야심경에 나오는 단어처럼  진실한 것은 헛됨이 없고요 모든 것은 관계로 이어져 있고 그 관계는 평등합니다. 

생태에 배려라고 해서 탐방로를 하식애에서 10여 미터 떨어뜨려 다고 말을 하는데 이 배려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조차 앞으로 태어나는 생명들조차 배려하는 것이 배려입니다. 해서 우리 인간은 자연의 갑이 아니고요 같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되는 존재이기도 하고 또 귀중하고 희귀한 보물들이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으면 눈을 번쩍 뜨고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달성군이 정말로 바른 정신으로 돌아와 주기를 정말로 간절히 바랍니다.

박명한 앵커
네 교수님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종원 교수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앵커
네, 지금까지 식물생태보감의 저자 계명대학교 김종원 교수였습니다.

문정용 기자  babos1230@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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