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간화선 수행 도량인 서울 강남의 참불선원이 개원 5주년을 맞았습니다.
참불선원은 최근 확장 불사를 마무리 지으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우리 불교의 전통 수행법을 알리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자입니다.
5년 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처음 문을 연 참불선원.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명상 스승, 아잔브람 스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세워진 참불선원은 시민과 불자들에게 간화선과 호흡명상 등을 지도해오고 있습니다.
명상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산사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명상을 체험할 수 있기에 각광을 받아왔습니다.
[각산 스님/참불선원장: 참된 불교라는 것은 참된 불빛의 역할을 해야합니다 그것은 바로 참선만이 불교 가르침의 정수입니다.]
참불선원이 개원 5주년을 맞아 수행 공간을 확장해, 도심 속 수행 중심도량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3층만 써오던 것을 2층과 4층으로 좀 더 늘리게 되면서, 큰법당과 명상 선방, 명상불교대학 강의실, 카페, 참선지대방 등을 갖추게 됐습니다.
선원장 각산 스님은 불사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면서, 전세계 명상과 참선 수행을 이끄는 도량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각산 스님/참불선원장: 지금 세계는 참선이 종교의 대세입니다 왜냐하면 참선이 명상의 완성이요 참선이 종교의 귀결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언제든지 그냥 편안하게 와서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각산 스님의 은사인, 해인사 희랑대 조실 보광 스님은 증명법사로 나서 인간이 본성을 깨치면 누구나 부처님이 된다는 '견성성불'의 가르침을 설했습니다.
[보광 스님/해인사 희랑대 조실: 불지견(佛知見)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다만 너의 마음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 그래서 달리 별로 부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이 부처고, 부처가 곧 마음이다 이런 말입니다 그러니까 즉심즉불(卽心卽佛)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법회에서는 50여 명의 수행승이 참석해 확장 불사를 축하했고, 참불선원 신도들은 스님들에게 공양물을 올리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참불선원 개원 5주년을 기념한 법회에는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을 비롯해 전국선원수좌회 전 부의장 선법 스님,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국회 정각회장 주호영 의원, 선상신 BBS 불교방송 사장 등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스탠딩]
참불선원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이 시대의 선승들을 법사로 하는 육조단경 대법회를 이어갑니다.
서울 강남권을 넘어 도심을 대표하는 명상과 간화선 수행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