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새벽 전남 신안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자 추가 발견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오늘(13일)도 항공기 4대와 경비함정,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사고 인근 해역을 6개 구역으로 확대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 3명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오늘 오후 6시쯤 연흥호를 목포 해경 전용부두로 예인해 본격적으로 선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2일 전복된 연흥호 주변에서 해경 잠수요원이 수중수색을 하는 모습. <목포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해경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오늘 오전 목포 해경전용부두로 입항한 탄자니아 국적 냉동 운반선 싱유에호 선장 64살 김모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해경은 김씨를 상대로 사고 전 관제해역으로 진입했을 당시부터 해경의 교신에 응답하지 않은 점과 사고가 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씨는 해경 조사에서 "당시 직접 조타를 잡고 있었는데 어선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사고 후 구호조치에는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12일 새벽 0시 37분쯤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서쪽 9.6㎞ 해상에서 승선원 6명이 탄 2007연흥호와 탄자니아 선적 냉동 운반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연흥호 선원 장모 씨 등 3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선장 김모씨 등 3명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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