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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전후 국외로 유출됐던 청도 운문사의 칠성도가 60여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조계종은 이번 칠성도 환수에 힘입어, 앞으로 국외로 유출된 불교 문화재를 환수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의 별들을 형상화 한 칠성신을 그린 불화, 칠성도.

19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수화승, 하은 위성에 의해 완성된 운문사의 칠성도가 6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1868년에 그려진 것으로 전해진 칠성도는 어떤 이유로 유출됐는지 알 수 없지만, 유출 시기는 우리 사회가 극심한 혼란을 겪던 1960년대 전후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로 되돌아온 운문사 칠성도는 모두 9폭의 칠성도 중 한 점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국외로 유출된 문화재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이번 칠성도 환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1> 설정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국가의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우리가 힘없던 그런 시기에 문화재, 특히 불교 문화재가 수없이 나갔는데 마음 같아서는 그것들이 다 환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칠성도 회수는 너무나 다행스럽고..”

이번 환수는 운문사와 조계종,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2월, 미국 경매시장에 출품된 칠성도를 발견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이를 종단에 알렸고, 칠성도의 출처가 운문사임을 확인한 종단이 운문사와 논의해 매입환수를 결정한 겁니다.

<인서트 2> 진광스님 / 운문사 주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종단 문화부가 협조가 잘 되고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셔서..이렇게 어렵게 여러 기관, 종단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두루두루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태평양을 오가며 지난한 세월을 보냈을 칠성도지만 다행히 훼손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화사한 색감을 자랑합니다.

종단은 아직 되찾지 못한 다른 칠성도와 불교 문화재 환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인서트 3> 진광스님 / 운문사 주지
“한 폭만 있는 것이 아니고 칠성여래본존불하고 또 각 폭이 따로따로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가운데 한 폭이 이제 돌아오신 것이죠. 이것을 계기로 해서 다른 칠성도도 돌아오고...”

<인서트 4> 종민스님 / 조계종 문화부장
“(국외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환수해오는데 힘을 쏟는 걸로 문화부에서는 지금 기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 가지 어떤 것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 미국에 있는 박물관하고 계속 절충하고 있는 성보가 있기도 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특별 공개된 칠성도는 경북 청도로 옮겨져, 원래의 자리인 운문사에 봉안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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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에 유출돼 아직도 되찾지 못한 우리 문화재는 모두 17만 여점이 넘습니다.

우리 역사의 근간이 되는 문화재 환수를 위해 정부와 불교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조계사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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