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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의 보타사는 해마다 한식을 전후해 효를 실천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은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퇴색해가고 있는 효를 일깨우는 효 잔치를 개최했습니다.

춘천 BBS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춘천시 삼천동에 자리한 보타사가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개최한 제 3회 보타사 효잔치 !

흥겨운 난타 소리에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아코디언 연주에도 어르신들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박수로 호응을 보냅니다.

진철스님(보타사 주지) -  “요즘은 과거와 다르게 효 사상이 서서히 스러져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불교의 효 사상을 극대화 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오늘 효잔치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보타사 효잔치가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어르신들께 대접한 음식 전부를 신도들이 직접 준비하는 등 마음을 가득 담았기 때문입니다.

명절 음식을 장만하는 것처럼 전 하나 하나를 부치고 집안 어른께 올리듯 정성스럽게 그릇에 담아 드렸습니다.

이옥희(보타사 관음손 봉사단) - “저도 효를 받을 나이이지만 그래도 저 보다 더 연세가 많은 노인들을 위해서 음식을 마음껏 많이 차렸으니까 많이 드시고 많이 노시고 기분좋게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들도 음식을 드시고 공연을 즐기며 흥겨운 한 때를 보내는 등 정성에 화답했습니다.

원행묵(춘천시 온의동) - “우리 자식들이 해 주는 것 보다 더 맛있어요. 더 맛있고 이 공연도 지금 북에서 온 아가씨들인지 뭐 아주 노래도 잘하고...”

보타사가 해마다 마련하고 있는 효잔치는 시대와 세태의 변화에 어쩔 수 없이 흐려져만 가는 효를 일깨우는 한편 사찰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좋은 방편이 되고 있습니다.

보타사에서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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