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1.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를 밑도는 데다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미국의 정책금리가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아진 뒤 처음으로 열린 회의였습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 때, 이달이나 다음달 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달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인 연 1.5% 수준으로 동결됐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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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말입니다.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교역관계 악화 우려 등으로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북한리스트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등락하였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 점도 고려됐습니다.
지난 1월의 1.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1.6%로 전망된 겁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 즉 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3%, 내년 2.9%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지난 1월의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이번 금리동결이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만큼, 당분간 우리나라 기준금리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미국과 국제통화기금, 즉 IMF가 우리 정부에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공개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