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출연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청저널 967/ 4월 12일(목) 08:30~08:54(24분) 
□주파수 : FM 96.7MHz. 

이호상(이하 이)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6.13 지방선거 이제 딱 두 달 남았군요. 
충북도교육감 선거, 진보와 보수의 양자대결 구도로 이어지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 그래서 현직에 계시죠,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전화 연결했습니다.
김 교육감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병우(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이 : 교육감님 언제 선거 출마선언 하십니까? 너무 갑작스러운 질문인가요.

김 : 아무래도 이달 중으로는 마음을 가다듬어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현직교육감으로써 본연의 할 일이 있으니까 꼭 챙겨야 할 부분들은 챙기고 난 뒤에 너무 늦지도 너무 이르지도 않은 시기에 적당한 일정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 : 재선 출마하시는 거죠?

김 : 네, 그거는 제 개인의 결심보다도 저를 선택하시고 또 저에게 임무를 부여해주신 분들께서 용인하는 방법으로 결심을 할까합니다.

이 : 일각에서는 사실 다른 경쟁후보들이 김병우 교육감님 때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현직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드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을 합니다. 
교육감님,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김 : 저는 유·불리 보다 본연의 책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이 일단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직무정지가 되잖아요. 직무정지가 되도 봉급은 나옵니다. 그래서 만약 너무 일찍 선거전에 뛰어들면 봉급은 다 받고 정작 할 일은 하지 않고 선거만 하냐는 비난이 금방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본연의 책무를 다한 뒤에 그다음에 새로운 선택을 받기 위한 필요한 일정을 봐가면서 그렇게 하고자 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 : 알겠습니다. 4년 동안 정말 숨 가쁘게 일했던 것 같고 숨 가쁘게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충북교육 수장으로써 지켜보신 소회를 한번 말씀해주세요.

김 : 어쨌든 최근에 교육의 패러다임이 정말 21세기를 준비하는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고 있고 그래서 저희가 지난세기 교육을 통해서 나라를 일으켜 세운 교육 강국으로써의 면모를 교육선진국으로 바꿔야 한다 라는 그런 소명이 직면해 있잖아요. 그거를 우리 도민들이 선택을 해주셨고 4년 동안 해왔는데 정말 이러한 변화가 이제 지속가능한 패턴을 가져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충북이 새로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 :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김병우 교육감님은 진보교육감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동의하십니까?

김 : 근데 이제 그것을 어떤 이념적으로 편 가르기 하거나 또는 선거에 어떤 선거공학적인 개념으로 그런 갈라 분류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고 다만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것만큼 미래지향적이어야 된다 라는 점에서는 저는 교육본질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의 교육감이다, 성향이다 하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런데 교육은 원래 온고하고 지신해야 되는 것이 본질 아닙니까. 그래서 진보적인 교육감, 보수적인 교육감이 다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4년 전에도 선거 유·불리를 떠나서 진보적 교육감, 보수적 교육감을 다 아우르는 한쪽자리 교육감이 아니라 온쪽자리 아이들을 기르는 그런 온전한 교육을 추구 하겠다 그런 의미로 계속 다 아울러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 근데 교육감님께서 지금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교육감으로써 역할을 하고 계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만 그래도 충북교육, 충북도민들은 충북교육의 수장으로써 너무 진보적 색채가 강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김 : 그것은 이제 정책지향 면을 가지고 얘기하는 건가 아니면 어떤 제가 살아온 이력을 보고 얘기하는 건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어요. 어쨌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교육이 미래지향적인 거라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렇게 불러주시는 건 괜찮은데 그 배경에 특색 뭐 편향적인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이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그런 교육감으로써의 역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오늘 전화연결을 한다고 하니까 한 학부모께서 저한테 꼭 이 질문 좀 부탁한다고 하셨는데요. 
바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문제입니다. 교육부가 올해 자유학기제를 전국으로 확대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자유학기제가 시행이 되면서 학부모들이 시험을 보지 않으니까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제대로 평가할 수가 없다,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불안해서 오히려 학원으로 더 보낼 수밖에 없다, 사교육 시장만 더 내몰린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교육감님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김 : 그야말로 전 세기, 20세기 산업화 과정에서 굳어졌던 학력관에 자꾸 집착해서 그러신데요.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평가를 하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이제 정기고사는 보지 않지만 교육활동중의 과정중심 수행평가 같은 것은 엄연히 하고 그다음에 올해 들어서는 자유학기제뿐 아니라 자유학년제도 실시할 정도로 이것이 교실 밖 새로운 배움터에서 꿈도 찾고 또 공부할 의욕도 더욱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이게 학업을 등한이 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참된 꿈을 찾고 진정한 하고 싶은 공부의욕을 더 북돋는 것이어서 결코 학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학력부분을 소홀이 하는 줄 알고 사교육 시장을 넘본다거나 하는 그런 것은 학생들에게는 되로 부정적인 영향만 남긴다는 것을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유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 근데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다만 학부모들은 제대로 그 취지를 인지를 못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선 교육당국의 책임이 있지 않을까요?

김 : 저희가 어쨌든 지속적으로 취지라든지, 의미라든지, 효과까지 말씀을 드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말씀 하시다시피 자유학년제로까지 확대되고 특히나 이제 혁신학교 행복씨앗학교는 6개 학기 3학년 과정 모두 자유학기제나 다름없는 열린교육과정을 한다는 것을 다 아시면서도 공감하고 동참하고 그 효과에 아주 감동하시기 때문에 인식은 점점 더 그렇게 바람직한 쪽으로 나아간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이 : 알겠습니다.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본래 취지가 제대로 살려져서 이런 부작용도 좀 불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보은 지역에서 말이죠. 일부 자치단체가 고교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거든요.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생각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김 : 급식도 교육이라고 하는 것을 벌써 40년 전에 학교 급식법을 만들면서 확인했던 바 교육의제에요. 그런데 이제 전국적으로 2010년도부터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국가가 자치단체가 책임져야 한다고 지방 선거로부터 의제화 됐잖아요. 그것이 지금까지 잘 안착화 되어 있고, 이제는 유치원이나 고등학교까지 확대되어야 된다는 데까지 이르렀어요. 
그런데 일부 이런 흐름을 좀 앞서가고자 하는 자치단체에서 우리 지역은 나름대로 앞서 하겠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그것이 가장 바람직하기로는 특정 기관에서 전담을 하기 보다는 기초 단체와 광역 자치단체 그리고 우리 교육 당국, 국가까지 이렇게 균형적으로 분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에요.
저희는 처음부터 학교 급식비를 구성하는 요소 중에 인건비는 국가가 책임지고 그게 전체 급식비의 절반 정도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를 교육청과 군과 도가 분담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식재료 같은 것은 자치단체가, 시설 환경은 교육청이 이렇게 분담을 하면 5:2.5:2.5 이런 배분비가 되거든요. 이것이 지금까지 초중학교 급식비를 분담한 비율하고도 아주 근접해 있어요. 이렇게 되면 종사자들의 처우라든지 복지 이런 것은 국가가 책임지고 식재료는 로컬푸드를 포함해서 유기농 건강한 식자재는 지역 자치 단체가 맡는 그리고 시설 환경은 교육청이 맡는 이런 구조가 되면 앞으로 더 시비가 있을 것도 없고 자기들이 노력하는데 따라서 생색도 낼 수 있고 가장 황금 배분 비율이 됩니다.
이런 것을 각 부담 주체들 간에 논의해서 약속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제 지방 선거가 가까워지면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 이런 공약 한 번 내세우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김 : 네, 저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런 자세를 계속 주장해 왔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면 흔쾌히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 지방과 중앙 또 교육당국이 골고루 고등학교 무상 급식과 관련된 비용을 분담을 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무상급식이 될 거란 말씀이신 거죠?

김 : 그렇습니다.

이 : 세월호 참사가 벌써 4년이나 지났군요. 이 문제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세월호 참사 이후에 학생들에게 어떤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계십니까?

김 : 가장 먼저는 전국적으로 아이들이 물에 빠져서 희생됐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생존 수영 바람도 불고했는데요. 아이들이 수영을 못 해서 그런 참사를 당한 건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 수영은 필요성이 있어서 저희들이 교육 과정에 담아서 초등학교 때부터 하려고 하고 있고 올해는 5,6학년까지 확대하려고 하고 있는데, 문제는 기반 시설이 부족해서 지자체와 협력해서 확충해 가려고 하고요.
그 다음은 이제 희생의 의미를 자꾸 돌아보면서 안전 의제를 강화하고 또 다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추모의 의미를 넘어서 안전 다짐을 하자는 의미로 4월 한 달 리본 달기나 현수막으로 자꾸 염두에 두는 계도 활동도 하고 또 세월호 가족들을 모셔서 가족들의 고충을 듣고 그 분들의 공연물 같은 걸 같이 봐주고 그런 걸 한다든지 또는 이제 기억저장소 같은 데 찾아서 추념도 하고 또 저희가 교육 활동 중에 안전이 가장 중요해서 특히 수학여행 철에 출발하는 학생들 찾아서 안전 점검도 같이 하고 안전 당부도 하고 격려도 하고 그렇게 그런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불식 시키고 안전 의식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교육감님 가장 핵심 공약 사업 중에 하나가 ‘충북 행복교육지구 사업’ 아니겠습니까?
도내 11개 시,군 동참을 하고 있는 거죠? 좋은 사례가 있으면 간단하게 설명 한 번 해주시죠.

김 : 이것이 동네의 배움터를 확장해서 마을 골목 구석구석도 다 학생들이 꿈도 찾고 배움을 가질 수 있는 교실이다 이런 개념으로 하고 있는데 지역마다 약간씩 특색들은 다 있고 또 지역마다 그런 뜻을 가진 문화예술인들이 많아서 흔쾌히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어요. 
그걸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지금 전국에서 우리 충북이 모든 지자체가 같이 하는 그런 앞서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사례들이 많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재선 자신 있으십니까?

김 : 자신감의 여부는 아닐 것 같고요. 저희는 선거라고 하는 것이 원래 상대가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제 자신의 준비 정도에 따라서 결정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쨌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유념하고 충실히 준비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 : 네, 교육감님 건투를 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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