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 소화기로 초기진화...소방대원들, 발빠른 대응으로 큰 불 막아

지난 11일 화재로 전소된 김해 흥부암 명부전.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쯤 발생한 경남 김해시 흥부암 화재사고는 방화로 추정됩니다.

흥부암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명부전에서 시작됐으며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결과,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불로 흥부암 명부전이 전소됐으며, 인근 야산 일부가 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특히, 전소된 명부전 바로 인근에는 산신각과 범종각이 위치해 있어 큰 불로 이어질뻔 했으나, 사찰측과 소방대원들의 발빠른 초기대응으로 1시간여만에 진화했습니다.

김해 흥부암.

불이 난 시간은 흥부암 저녁예불 시간으로, 기도를 올리던 주지스님과 기도스님이 소화기로 첫 진화에 나섰고, 오후 6시37분 신고를 받고 5분만에 출동한 김해동부소방서 등에 의해 불길이 잡혔습니다.

흥부암측은 "평소 소방안전교육 등을 통해 소화기 사용법을 충분히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해시 임호산 자락에 위치한 흥부암은 금정총림 범어사 말사로, 금관가야때 인도 허황옥과 함께 건너온 장유화상이 서기 48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오랫동안 폐사된 것을 조선 순조때 중건했으며, 지난 1985년 화재로 전소된 것을, 1989년 11월 복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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