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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1.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를 밑도는 데다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우려되면서, 국제금리와 주가가 하락하는 등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또,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내수 경기 회복세가 아직 느린 속도를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을 위한 동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도 반영됐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바꿀 수 있는 남북·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가계부채가 지난 달 기준 4조 3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회의는 이주열 총재의 연임 이후 열린 첫 회의로,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만큼, 한 때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달이나 다음달 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안팎의 경제적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미국의 금리 결정과 우리나라 금융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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