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법흥사, 매주 수요일 체험 프로그램..."현대인에 맞는 포교 대안"

 

석가모니부처님 당시부터 내려오던 건강 식사법인 '발우공양'을 포교활동에 접목시킨 사찰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쌍계총림 쌍계사 남해포교당 법흥사인데요.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발우공양 체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일 남해 법흥사에서 열린 발우공양 체험 모습.
지난 10일 남해 법흥사에서 열린 발우공양 체험 모습.

지난 11일 법흥사 심검당에서 공양 준비가 한창입니다.

매주 수요일이면 점심시간에 맞춰 불자와 일반인들을 상대로 발우공양 체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발우공양 체험에 참석한 조용훈 법무사.

[인서트/조용훈/법무사]
저희 직장인들이 이렇게 점심시간에 절에서 이뤄지는 발우공양을 접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 스님께서 이렇게 특별히 기회를 주셔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발우공양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서 주지스님의 설명을 듣고, 스님과 함께 발우공양의 방법에 따라 공양에 들어갑니다.

발우공양 전 감사기도를 올리는 모습.

[인서트/발우공양 전 감사기도 모습]
이 음식으로 주림을 달래고, 몸과 마음을 바로 하여 사회에 봉사하겠습니다.

풍족한 시대에 물 한방울의 소중함과 쌀 한톨의 귀함을 망각하고 사는 현대인들이 많습니다.

필요한 만큼 음식을 들어낸 뒤, 차분한 가운데 진행되는 발우공양은 나를 돌아보는 여유있는 점심시간입니다.

또한, 발우를 닦으며 한 알의 음식찌꺼기도 남기지 않는 모습에서 내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게 됩니다.

남해 법흥사 주지 선문스님.

[인서트/선문스님/남해 법흥사 주지]
우리 앞에 와 있는 음식이, 이 앞에 올 때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과 정성이 담겨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것들을 느꼈을 때, 내 이웃을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내 이웃을 생각하는 작은 배려를 내게 되면, 이때부터 행복이라는 것이 담기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 발우 그릇 안에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 하는 겁니다.

남해 법흥사 발우공양 체험 모습.

법흥사가 점심시간 발우공양 체험을 시작한 이유는 건강한 식사법을 찾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발우공양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에 따른 겁니다.

[인서트/선문스님/남해 법흥사 주지]
잘먹으면서 건강한 데 있어서, 최고의 음식은 발우공양이라는 겁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 절 집안에서, 너무나도 좋은, 이러한 것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절 안에서만 써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일반인들도 이렇게 좋은 발우공양을 체험하면 너무나 좋겠다, 그러한 마음에서...

남해 법흥사 발우공양 체험 반찬들.

불자들이 감소하는 이 때, 발우공양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불교내 훌륭한 문화유산들을 발굴하고, 접목시키는 노력들이 계속돼야 겠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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