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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월례강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동국대 고유환 북한학과 교수는 “지금 대화국면의 성공 여부는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의 안보교환을 위한 새로운 비핵평화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조계종 내 대북교류 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지난 2000년 창립 이후 남북 합동법회와 금강사 신계사 복원사업 등 남북 불교 교류에 앞장서왔습니다.

조계종 민추본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남북정상회담과 평화프로세스 만들기’ 강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는 우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지금 대화국면의 성공여부는,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체제안전을 보장하는 이른바 안보교환의 여건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의 안보교환을 위한 새로운 비핵평화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고유환 교수는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를 언급했습니다.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장관은 1999년 북한을 방문한 뒤 포괄적.단계적 대북 접근방식을 역설한 페리 프로세스를 작성했습니다.

이 페리 보고서로 북미 양국은 수교 직전까지 갔고, 이후 페리 프로세스는 어느 정권이나 참고하는 미국 대북정책의 중요한 참고서가 됐습니다.

[인서트1]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 당시에 페리 프로세스를 만든 이유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통해 재미를 봤어요. 동결 시켜놓고 에너지 지원받으니까 괜찮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이 관심 갖는 미사일 카드를 내놓으면 동결시키는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겠냐 해서 카드를 내밀었거든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서도 강조한 '단계적 접근법'을 다시 곱씹게 했습니다.

[인서트 2]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페리 장관과 우리 정부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쪼개서 내미는 이유는 한반도 북미간의 절대관계, 냉전구조가 무너진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냉전구조를 해체시키면 이 문제는 해결되는데 냉전구조 해체라는 것은 결국 북한과 미국 사이의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북미, 북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그런 것이죠”

이와 함께 고유환 교수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남북과 미국, 중국까지 포함한 4자 정상회담도 추진할 수 있다며 앞으로 열릴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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