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국에서 초속 20미터를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공사장 철제 구조물과 간판 등이 도로에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천 서부소방서는 어제 오후 인천시 서구의 한 폐기물처리장에서 일하던 81살 A씨가 인근에서 날아온 합판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도 어제 오후 강서구 등촌동의 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교회첨탑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행인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오후 8시 37분에는 서울지하철 3호선 약수역과 남부터미널역 간 작업용 사다리가 강한 바람에 전선 위로 넘어지면서 전기가 끊겨 지하철 운행이 10분 넘게 중단됐습니다.

김포와 제주공항 등에서는 강풍으로 1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기상청은 북쪽의 저기압과 남쪽의 고기압이 만나 생긴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남서풍이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이 강풍이 오늘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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