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한나라당사 전격 방문 어록

3시 10분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와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가 아무런 사전 예고없이
한나라당 대표실을 전격 방문함. 만남은 20분쯤 지속됨.

언론에게 공개된 자리에서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 : 대통령을 잘 보필하라.
문 : 인준을 잘 시켜 주어야..
김영일 사무총장 :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내게 찾아오면 된다.
내가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노 당선자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유일하게 고향이 같다.
박 : 새 봄과 더불어 확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국민들은 새 모습의 정치를 보고싶어 한다.(문과 유의 당적이탈과 관련해) 김영삼 정부 초기의 정치개혁에
따라 청와대 수석들이 당적을 못가지게 했다. 민주당 안이었다. 내가 그것을 받아주었다고 당내에서는 혼이 났다.
문 :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 대통령은 당적을 가지는데 왜 정무팀은 당적을 갖지 못하는데 대해서...
김 : 삼권분립 차원이다.
유 : 민주당보다 여기를 더 자주 찾겠다. 노 당선자의 뜻도 그렇다. 의석수만큼 와야지 않겠나.
박 :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서 개혁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전에는 사람잡는 것을 개혁으로 생각한 것 같다. 사정이 곧 개혁이라는 폐단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렇게 안 잡겠지만...지난 정권 초기 워낙 혼이 나서. 그런 우려가 남아 있다.
지난 정권 초기, 많은 의원 빼가고 의원들을 재판에 회부하는 바람에 여야 관계 경색돼 5년내도록 정치가 부재했다. 이제 노 당선자가 말했듯이 상생의 정치가 펼쳐질 수 있도록 가진 자가 베풀어야 한다.
김 : 개혁은 두 가지만 하면 성공한다. 검찰이나 경찰 등 공권력의 중립화가 첫째고, 언론 특히 방송의 중립성이 두 번째이다. 그렇게 하면 스스로 개혁할 것이다.
공정한 심판자, 즉 권력과 언론이 중립만 지키면 된다.
문 : 당선자께서도 그런 생가을 갖고 있다.
박 : 청와대에만 가면 사람이 바뀌더라. 초심이 종심이 되도록 옆에서 잘 보필해
달라.

박종희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브리핑에서
박 : 민주당에는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특검제 문제 풀고 가야 하는데, 노무현도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할 것 아니냐?
( 문과 유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
박 : 중립적인 특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의 바다에 뛰어들어 노 무현 당선자의 뒷바라지 해야 한다. 왜 자꾸 정치권에서 다투나. 민주당에서 걱정하는 것을 안다. 남북관계의 비밀은 특별검사가 지키게 돼 있고, 처벌 문제는 특별검사의 고유권한이다.
우리도 경험이 있다. 우리도 다 고려할 것이다.
김 : 도감청 문제도 마찬가지다. 국정원에서 도감청에 대한 필요성도 있을 것이고, 과거의 경험으로 어느 정도 감은 잡고 있다.
문 : (특검법과 관련해)시기와 내용도 조정할 수 있나?
박 : 우리는 처리시한이 중요, 특검기간과 명칭은 합리적으로 조정할수 있다.
대통령 면책은 우리가 어떻게 정할 수 있나? 12.12도 처음에는 처벌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유 : 갑갑하다. 청와대의 의중을 몰라주니....


박 대표와 김 사무총장은 "이번에 털자, 그러면 새정부 출범도 산뜻해진다. "
문 : 어떻게든 잘 처리돼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박종희 대변인은 노 당선자측이 어떤 안을 가져 왔다든가
협상의 단초가 될 보따리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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