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이른바 '갑질 외유'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청와대를 향해서도 김 원장 해임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후보로 모든 힘을 서울 시민의 삶에 집중해야 하지만 서울 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을 힘 빠지게 만든 김기식 원장의 행태와 이를 두둔하는 정부 여당을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엄중한 첨령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금감원장 자리에 공개 석상에서 질책해놓고 해당 기관 돈으로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이 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피감기관 돈으로 여성 인턴을 대동해 해외여행을 하고 해당 인턴은 1년도 안 돼 9급 정식 비서로 기용되고 7급 승진됐다는 얘기는 청년들을 울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 “박원순 시장과 다른 경쟁자들도 김 원장에 대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안 후보 다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서 김기식 원장 건을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 위원장의 회견을 정략적인 접근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김 원장이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서울시장 후보가 하기에는 조금 생뚱맞은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