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라 주요 농작물이 남부지방에서 충청북도와 강원도 지역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통계청 1970~2015년 농림어업총조사

사과와 복숭아, 포도 등 주요 과일이 충북과 강원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에 따르면, 최근 30년(1981~2010) 우리나라 주변 기온이 약 1.5배 높게 올랐습니다.

특히 2년전인 2천 16년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3.6도로 평년(12.5도) 보다 1.1도 높아 73년 이후 57년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과와 복숭아, 포도, 단감, 인삼, 감귤 등 주요 과일 주산지가 경북과 경남, 제주 등에서 충북과 강원, 경기, 전남 등으로 북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과 재배지는 1980년에 전국에 걸쳤으나, 1995년 이후엔 충남 일부와 충북, 경북 지역으로 이동하고, 강원산간지역까지 확산됏습니다.

또, 복숭아 재배면적은 1990년 이후 경기지역과 충남지역에서 축소된 반면, 충북과 강원, 경북에서는 확대됐습니다. 

포도 재배면적은 경남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강원(영월, 삼척, 양구) 등에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감귤 재배지는 1970년대부터 제주도에 집중되고 경남과 전남 일부지역으로 이어졌으나, 2천년부터는 경기(이천)과 충남(천안) 일부 지역까지 북상했습니다.

인삼은 전통적으로 금산, 음성, 괴산 등 충청도를 중심으로 재배됐지만, 1995년 이후엔 강원지역으로 확산됐습니다.

통계청의 김진 농어업동향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전망치의 하나인 RCP 8.5에 따른 작물재배 가능지는 강원도 산간을 제외한 남한 대부분의 지역이 21세기 후반기에 아열대 기후로 변경되고, 작물 재배가능지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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