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교 카페 ‘목탁소리’ 지도법사이며 군승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법상스님이 한국선불교의 핵심 어록인 육조단경 해설서를 펴냈습니다.

박재현 부산 동명대 불교문화콘텐츠학과 교수도 선사들의 화두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해설서를 펴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소개합니다.

국방부 호국원광사 주지 법상스님이 펴낸 <육조단경과 마음공부>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에 포함될 정도로 중시되는 조사어록 ‘육조단경’을 마음공부와 관련지어 해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대중과 호흡하고 있는 법상스님이 호국원광사 신도들과 함께 공부하기 위한 교재로 펴냈습니다.

앞서 ‘금강경과 마음공부’, ‘불교경전과 마음공부’로 경전을 마음공부와 연결시켜 해설한데 이어 최근에 ‘선어록과 마음공부’, ‘육조단경과 마음공부’로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선어록을 마음공부와 연결하고 있습니다.

법상스님은 한국불교가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할 미래가 바로 육조단경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그동안 이를 도외시해 왔다며 육조단경 공부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법상스님/ 호국원광사 주지(인서트1)
“우리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경전이었고 어록이었던 금강경이며 육조단경이며 이런 가장 기본적인 경전.어록에 그 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것을 눈을 뜨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구나 이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또 선불교는 결코 세간과 거리를 두지 않는다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데 마음공부가 요긴하다고 말합니다.

법상스님/ 호국원광사 주지(인서트2)
“사실 한 수행자가 깨어난다는 것은 개인의 공부가 아니라 그것 자체가 너와 내가 둘이 아닌 불이법으로서의 인류 전체가 함께 깨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진정한 대사회운동은 마음공부고 선이고 불교공부라는 것이지요.”
 
법상스님은 각자가 분별심을 내려놓고 주어진 이대로의 삶에 대해 해석하지 않고 그대로 허용해 줄 때 자유로운 삶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합니다.

한편 부산 동명대 박재현 교수의 <화두, 나를 부르는 소리>는 옛 선지식들의 화두가 살아 있는 화두로 오늘의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좋은 안내서입니다.

공안집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선문염송>을 바탕으로 41개의 화두를 골라 먼저 박 교수 나름의 시각으로 사회적 문제를 제시한 뒤 공안을 원문과 함께 소개하고, 이어서 해설과 설화를 붙이는 형식입니다.

화두를 현 시대의 언어로 재해석한 철학적인 질문 41가지는 시대와 호흡하는 선불교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김남환
영상편집: 장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