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우 간송미술문화재단·보성학원 이사장이 향년 84세로 별세했습니다.

노환으로 별세한 고인은 일제강점기 청자기린유개향로, 훈민정음해례본 등 최고 문화유산들을 사재를 털어 수집했고, 지난 1938년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인 보화각을 세운 간송 전형필 선생의 아들입니다.

고인은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서울대 미대 조소과에 입학한 후 곧장 미국 유학을 떠났고,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등에서 공부한 뒤 전업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고인은 특히, 휘트니미술관 '영 아메리카(Young America) 1960' 전에 신진작가 30인 가운데 하나로 발탁되고, 전속 화랑이 생길 정도로 주목받았습니다.

부친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12년 만에 영구 귀국한 고인은, 이후 서울대 교수와 보성고등학교 이사장 등을 지내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고인의 아내는 '와사등' 시인 김광균의 딸이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매듭장인 김은영 씨입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고, 오는 9일 오전 10시 보성중고등학교에서 영결식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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